금과농협, ‘2014 예산 임시총회’ 원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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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농협, ‘2014 예산 임시총회’ 원안 가결
  • 남융희 기자
  • 승인 2013.12.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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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합병권고…총회자료 어디에도 언급 없어

금과농업협동조합(조합장 조현표)는 지난 달 29일 농협 2층 회의실에서 ‘2013 제2차 임시총회’를 가졌다.(사진)
이날 임시총회에는 대의원 47명과 농협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해서 2014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과 경축자원화센터 출자 승인 안건 등을 처리했다.
조현표 조합장은 인사말에서 “봄철에는 저온현상 여름철에는 고온현상 수확 철에는 예년에 없던 미루(벼멸구)가 발생하여 수확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소득에도 막대한 손해가 있었다”며 “꾸준히 성장하던 농협사업도 지난 4월 20일 합병 권고를 받고 많은 무이자 자금이 회수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힘을 합하고 농협을 전적으로 이용하여 어려움을 탈피하자”고 강조 했다. 이어 찰벼 가격 하락 및 재고 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친환경 벼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수 년 동안 합병권고를 받아 온 금과농협은 올해, 중앙회로부터 사실상 ‘최후통첩’을 받은 상태다. 중앙회는 그동안 지원했던 무이자 자금을 회수해 갔다. 농협 책임자는 <열린순창>과의 전하 통화를 통해 “올해는 예년 수준(지난해 약 5.6%)의 출자 배당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합병권고와 관련한 계획 등은 간단하게 설명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을 아꼈다. 금과농협은 합병권고를 받은 상태에서도 경축자원화센터 추가 출자(5000만원), 주유소 신축 등 추가 또는 신규사업을 피할 수 없는 형편으로 보인다.
금과농협의 한 조합원은 “2014년 사업계획 어디에도 합병에 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다”며 “피할 수 없는 합병이라면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 금과농협의 앞날과 조합원인 금과면민들의 손해가 없는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 좋은 시절에 높은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이 어려운 지금 고생을 자처하는 용기를 내야 한다. 쉬쉬한다고 합병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루빨리 대안을 찾아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72년 리ㆍ동 조합으로 시작해서 1974년 8월 정부 정책에 따라 단위농협으로 출발한 금과농협은 지난해 말 기준 예수금 220억원, 총자산 385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40년 세월을 지역 농민들의 성원으로 지탱해온 금과농협의 앞날에 대해 애써 외면하는 조합 고위 관계자들의 태도는 책임회피라는 지적과 여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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