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작업 앞장선 공무원 ‘이봉수 동계 부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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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작업 앞장선 공무원 ‘이봉수 동계 부면장’
  • 황의관 정주기자
  • 승인 2013.12.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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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ㆍ그린 순창 만들기’ 운동 ‘솔선수범’ , 소신은 “공무원은 표시내지 않고 일해야”

▲제설작업에 ‘용감’한 이봉수 동계부면장은 사진 촬영을 허락하지 않았다.
새벽 5시, 누군가 도로 위에 쌓여 있는 눈을 다 치웠다.
세찬 눈보라를 헤치며 인적 없는 도로에 소복하게 쌓인 눈을 말끔하게 치우는 제설차량의 엔진소리가 우렁차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이상기온으로 폭설이 많다는 기상 예보를 확인하듯이 지난 20일 밤 군내에는 밤새 많은 눈이 내렸다.
하지만 동계면 소재지를 관통하는 도로 위에 쌓였던 많은 눈은 이른 새벽, 한 부지런한 공무원의 땀 흘린 대가로 말끔하게 치워져 있었다.
평소에도 남보다 먼저 출근하여 동계면사무소 주변의 청소상태를 점검하는 등 ‘클린ㆍ그린 순창만들기’ 운동에 앞장서 온 이봉수 동계 부면장이 그 주인공.
그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새벽 5시면 잠자리에서 일어나 마을 안길을 치우고, 일찍 출근하여 하루 일과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이봉수 부면장은 새벽 5시경 출근하여 면사무소 앞 도로를 지나 오수에서 면소재지를 지나 적성으로 이어지는 국도 위에 쌓인 눈을 말끔하게 밀어냈다. 마을마다 트랙터에 부착한 제설기가 있지만 부지런한 이 부면장의 화물차에 부착된 제설장비가 발 빠르게 움직여 동계면 주요 도로 및 도로 인접 마을 안길의 눈은 깨끗하게 치워졌다.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참 부지런한 사람”이라며 “평소에도 주민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만날 때마다 불편한 게 없냐고 물어보는 자상한 공무원”이라고 칭찬했다.
이봉수 부면장은 인계면 출신으로 1983년 9월부터 30년 넘게 공직에 몸담고 있다. 그의 성실한 공직생활은 1996년 도지사 표창에 이어 1998년과 2008년에는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을 받게 했다. 지난 11월에는 ‘이달의 공무원상’을 수상했다.
행정 일선인 면사무소에 근무하며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민원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줄 아는 공무원, 당면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주민들을 직접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는 데 앞장서온 그는 ‘땀 흘려 발로 뛰는 공무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료 직원들은 “이 부면장은 ‘공무원은 표시내지 않고 조심스럽게 맡은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다”며 “아침 7시에 출근하여 퇴근시간을 넘긴 오후 늦은 시간까지 사업 추진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모범공무원’을 보는 듯해서 항상 기분이 좋아 진다”고 전했다.
애써 자신이 한 일을 숨기는 이 부면장은 쌓인 눈을 말끔하게 치운 이 날도 기자의 사진기를 애써 피하며 제설작업에만 몰두했다. 인터뷰도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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