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교실 ‘섬진강, 물길 따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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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교실 ‘섬진강, 물길 따라 걷다’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4.01.0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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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명 수료…군청서 작은 전시회 가져

군청 민원실 입구에 놓인 22점의 한국화에 사람들의 발길이 멈춘다. “멋스럽다”, “나도 배워보고 싶다”는 등 감탄이 절로 난다.
지난 4월부터 9개월 동안 펼쳤던 ‘섬진강 화가’ 한들 송만규(58ㆍ적성 석산) 화백의 ‘한국화교실’이 지난 26일 수료식을 갖고 36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사진)
수료 이튿날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군청 민원실 입구에서 수료생 가운데 22명의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 작은 전시회도 가졌다. 열정과 정성이 담긴 붓 끝에서 탄생한 섬진강, 장구목, 향가, 강경마을 등을 표현한 한국화들은 군민들에게 큰 볼거리를 선물했다.
문화의 집에서 열린 수료식에서 송만규 화백은 “짧은 기간 동안 먹으로 그림을 그려내기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데 이렇게 멋지게 섬진강을 그려낸 여러분의 재능이 매우 놀랍다. 그동안 열의를 갖고 수업에 임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종섭(61ㆍ구림면 구산) 한국화교실(중급반) 회장은 “선생님께서도 정말 섬세하고 세밀하게 지도를 해주시고 수강생들도 열정을 다해 배우니까 짧은 시간에도 실력이 늘었던 것 같다”면서 “산수 좋은 순창의 모습들을 먹으로 표현할 수 있는 한국화를 배우는 일에 앞으로도 뜻있는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화교실의 막내 이근요(23ㆍ풍산 용내) 씨는 “한국화를 배우면서 그 전에 알던 강과 산에 대해 더 많은 애정을 갖게 됐다. 군복무 중에 훌륭한 스승님과 즐거운 한국화반의 막내여서 진실로 행복했다”면서 “그림을 인생처럼 비유하시는 선생님을 보며 많은 것을 깨달았다. 인생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종현 군 문화관광과 관광자원개발 담당은 “송 화백의 한국화교실은 내년 2월, 초ㆍ중급반 각 20명씩 수강생을 모집해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수강생들로 중급반을 운영하고 새로운 수강생을 모집해 기초부터 배울 수 있도록 초급반도 함께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화교실은 2012년부터 진행 중인 섬진강 에이플러스에이(A+A)타운벨트 조성사업의 하나로 섬진강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는 순창ㆍ남원ㆍ임실의 예술(Art)과 농촌(Agriculture)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우리 군에서는 송만규 화백의 ‘한국화교실’, 남원에서는 남원농악의 명인 류명철의 ‘소리교실’, 임실에서는 김용택 섬진강 시인의 ‘시인교실’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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