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라, 2013! 올해도 고생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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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라, 2013! 올해도 고생 많았다!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4.01.03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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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지막 날을 함께한 술잔 기울이며 ‘위하여’ 외치는 이웃이야기

 

금산 정상에서 바라본 2013년도 마지막 일몰. 사진제공 : 이지범(옥천초 4년)

처음 말 붙이기가 어려울 뿐이다. 2013년 12월 31일 저녁. 읍내 곳곳의 식당과 주점, 포장마차에는 술잔을 기울이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웃들이 많았다. 친한 척 너스레를 떨며 카메라를 들이대도 기분 좋은 이 날, 반겨주는 분들 덕에 피로가 가셨다. <열린순창>에서 취재를 나왔다, 여러분의 얼굴을 담고 싶다는 요청에 “밥은 먹었어요? 애쓰네!”, “이리 와서 술 한 잔 해야 사진을 찍어주지”하며 웃음으로 맞는 사람들. 사는 동네도, 나이도, 모임의 색깔도 제각각이지만 모인 이유는 단 하나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라던 김상용 시인의 시처럼 그저 함께하는 것이 좋아서다. 술잔을 높이 올리며 ‘위하여’를 외치던 그들의 미소를 담았다.

 

고향 사랑 외치다 ‘백산선후회’

백산선후회(회장 서경석) 회원들이 2013년의 마지막 날을 함께 했다. 순창읍 백산리 출신 가운데 고향을 지키며 이끌어나가고 있는 백산선후회 21명의 회원들은 고향과 마을의 발전을 위해, 선ㆍ후배들의 화합과 친목을 위해 “위하여”를 외치며 술잔을 높이 들었다.(사진)
서경석 회장은 “백산마을 청년들은 예로부터 예의 바르고 어른을 존경하는 효심 지극하기로 이름나 있다. 문홍기 초대회장님부터 10년여 동안 모임을 가지면서 우리 선후회 회원 모두가 어른을 공경하고 마을의 발전을 위해 허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새해에도 이러한 전통들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고향사랑으로 뭉친 중년의 ‘파이팅’이 도야지마을에 울려 퍼졌다.

 

우리우정 이대로! ‘동계면 7공주’

동계에서 태어나 동계로 시집와 지금까지 살아온 7공주가 모였다. 논밭에서, 농협, 축사, 양계장, 톨게이트, 농약사 그리고 엿 만드는 일까지 가지각색의 일을 하며 순창을 지키며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는 친구들이 모이자 순식간에 웃음 바이러스가 퍼진다. 20년 넘는 우정을 자랑하는 동계면 7공주가 2013년의 마지막 날을 동우횟집에서 함께했다.(사진)
김순자 회장은 “우리 일곱 친구들이 언제나 이 모습 그대로 건강하게 내년에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사진 한 방 이~쁘게 박아보자!”고 말했다. 서로가 서로를 품에 안은 동계면의 살림꾼 일곱 여인들은 그들만의 화려한 외출을 추억의 한 장으로 넘기며 서로에 대한 애틋함이 묻어난 미소를 지었다.

 

안전을 위하여! ‘풍산자율방범대’

풍산자율방범대(대장 김성중)가 궁전가든에서 계사년의 마지막 날, 부부동반으로 모여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사진)
대원들과 함께 덕담을 나누던 풍산치안센터 김종국 소장은 “1년 365일 설 명절에도, 농번기에도 하루를 거르지 않고 방범 근무를 서는 대원들의 열정에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고된 일을 마친 저녁시간에 꾸벅꾸벅 졸면서도 하루도 빠지지 않는 대원들이 계셔서 나는 참 복이다”라고 말했다.
김성중 대장은 “한 해 동안 고생 많았던 대원들과 함께 고생한 아내들까지 함께 모인 자리라 더 뜻 깊은 날이다. 올 한 해 대원들의 협조로 잘 해낼 수 있었다. 내년에도 마을의 치안을 책임지는 풍산방범대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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