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농협 합병관련내용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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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농협 합병관련내용 공개하라”
  • 남융희 기자
  • 승인 2014.01.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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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현수막 걸고 구체적 내용 공개 촉구
조합장, “합병 여부는 조합원이 결정할 사항”

▲금과농협 건너편에 순창군고구마연구회에서 걸어놓은 현수막.
금과농업협동조합(조합장 조현표)에 대한 농협중앙회의 합병권고를 놓고 금과농협 일부 조합원들이 그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나서 그 처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약체 농협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진단에서 합병권고를 받고 금과농협에 대해 ‘순창군고구마연구회’는 ‘합병관련 내용을 공개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그 내용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금과농협은 지난 2008년부터 조직, 경영, 자본구조, 사업 현안 등의 경영진단에서 기준에 미달돼 농협중앙회로부터 합병권고를 받고 현재까지 ‘합병권고조합’의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한 조합원들에 따르면 “지난해 봄부터 합병이 된다는 소문이 무성했었다. 알피시(양곡종합처리장) 사업이 잘되는 모 농협에서 토질이 좋은 금과(지역) 농협과 합병을 원해 실제로 왕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순창으로 한다. 복흥으로 한다. 동계로 한다. 합병 소문은 무성하지만 구체적인 대안 제시나 설명이 없으니 현수막을 내걸고 관련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찌 보면 조합에서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조합원은 “마을순회 좌담회에서 합병권고 대상농협이라 무이자 자금이 회수되고 지원이 중단되고 있다는 설명은 있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나 자구책 설명 등 필요한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절차를 밟아 조합원 전체를 대상으로 합병관련 내용 전체를 공개하고 앞으로의 진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과 송정마을의 이기수 조합원은 “금과농협을 인수할 농협은 순창, 동계, 복흥 농협 등 3곳으로 나타나고 있다. 나는 농업의 특성을 정확히 평가하여 생산 유통 소비, 소득증대 및 환경 변화에 대비한 개혁적 협동조직을 실현하기 위해 품목별 합병을 요구하고 있다”며 “조합원의 75%가 쌀농사를 주 소득원으로 하고 있다. 금과지역은 쌀이 경쟁력 있는 주요품목이다. 금과농협 자체적으로는 회생 어렵다. 직원들 급여를 몇 차례씩 삭감했다. 직원들에게 급여도 제대로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생각은 하지 않고, 조합원을 의식하지 않은 행위를 계속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현표 조합장은 “무엇을 공개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마을별 좌담회 때 충분히 설명했으며 합병권고 받고 있다고 밝혔다”며 “설명회 등은 계획하고 있다. 합병문제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들이 결정할 사항이다”고 강변했다.
농협 전북지역본부 고명근 차장(회원지원팀)은 “경영진단을 통해서 합병권고를 하면 이를 이행해야 하나 법적구속력은 없다”며 “1면 1조합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규모화 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해관계가 없는 상태에서의 합병은 바람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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