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초 어린이 동시집 ‘키움ㆍ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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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초 어린이 동시집 ‘키움ㆍ나눔’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4.02.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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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교생 작품 실어 ‘큰 호응’

중앙초등학교(교장 서경주)에서 전교생의 작품을 담은 어린이 동시집 ‘키움ㆍ나눔’을 펴냈다. 학부모들은 아기자기한 아이들의 동시집을 반기며 자랑에 나섰다.
“물고기도/ 살아야지// 사람만/ 사나요?// 자연이/ 있어야지”라는 김도현(1년) 어린이의 ‘물고기’라는 시는 어린 아이의 순수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번에 졸업한 김지수(6년) 학생의 ‘초콧릿’이라는 시에서는 커가는 키와 함께 마음도 성숙해가는 사춘기 청소년의 마음이 담겨있다. “초콜릿처럼/ 달콤한 사랑할 수 있는데// 초콜릿처럼/ 부드러운 사랑할 수 있는데// 근데 근데/ 근데 말이지...// 달콤한 만큼 쓰고/ 부드러운 만큼 아퍼// 사랑한 만큼 마음이 쓰리고/ 사랑한 만큼 마음이 아파와”
총 6권으로 된 동시집 ‘키움ㆍ나눔’에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아이들의 얼굴과 아이들이 직접 쓴 동시, 그리고 각 반 담임교사들의 시가 담겼다. 1학년은 ‘친구와 함께 걷는 길은 좋다’, 2학년은 ‘땅 위로 톡톡! 키 작은 도토리’, 3학년은 ‘그림자야! 어딜 가든 왜 너는 나만 따라다니니!’, 4학년은 ‘해와 달은 언제나 친절하기도 하지’, 5학년은 ‘슈퍼스타 오학년’, 6학년은 ‘제법 어른스러운 이야기’라는 특색 있는 시집 제목과 파스텔 톤의 수수한 표지를 넘기면 첫머리, 서경주 교장의 인사말이 시로 담겨 눈길을 끈다.
서 교장은 “이보다/ 더 맑은 생각/ 보셨나요?// 이보다/ 더 고운 마음/ 보셨나요?// 이보다/ 더 눈부신 꿈/ 보셨나요?// 이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 보셨나요?// 우리 아이들의/ 생각/ 마음/ 꿈/ 세상을/ 담았습니다// 새봄의 목련꽃 보다도/ 더 사랑스럽고/ 연두 빛 신록보다도/ 더 싱그러운/ 깊은 산속 옹달샘보다/ 더 깨끗하고/ 파란 가을 하늘보다/ 더 높은/ 문득 내리는 첫 눈 보다/ 더 설레는// 우리 아이들입니다”라는 동시 ‘이보다’를 통해 동시집 발간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남상길 교감의 “흰 눈이 운동장에/ 소복소복/ 쌓이듯이...// 하얀 종이 위에/ 빛나는 아이들의 생각이/ 달콤한 우리들의 추억이/ 하나하나/ 쌓여갑니다// 또 다시/ 아이들의 마음에도/ 희망찬 꿈과 행복이/ 차곡차곡/ 쌓이겠지요”라는 동시집 발간을 축하하는 시도 실렸다.
동시집을 받아 본 유순금 학부모회장은 “동시집을 보고 굉장히 좋았다. 감회가 새로웠다”면서 “앨범과 고추장, 그리고 동시집까지 양 손 가득 들고 졸업하는 아이들을 보니 더욱 알차고 보기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키움ㆍ나눔’ 동시집 편집을 맡은 이나이 교사는 “교지를 냈던 지난해와 달리 교장선생님의 의견을 반영해 동시집을 펴냈다”면서 “표지가 좀 더 밝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뿌듯하다. 학년별 각반 담임선생님들이 교정 및 편집을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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