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김선영 사무국장(우영자)
우리영화만들자 사회적협동조합(우영자)이 순창 다문화결혼이주여성들과 함께 만든 단편영화 <좋은 친구들>이 2022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시네마’ 부문 최종상영작으로 확정되었다.
지난 2021년 가을 우영자는 순창군건강가정센터와 협력하여 필리핀, 캄보디아 결혼이주여성들과 함께 10주에 걸친 영화캠프를 진행하였다. 시나리오창작, 촬영, 동시녹음 등을 배우며 그 결과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프로그램 총감독이었던 여균동 영화감독은 소감을 전했다.
“순창에 터를 잡고 산지 얼마 되지 않지만 농촌지역에서 다문화 이주노동자, 가족을 만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제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더불어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들이 스스로 한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를 만들어 기쁘다.”
<좋은 친구들>에서 주요한 배역을 소화한 하이디(필리핀) 씨는 “영화캠프 신청도 제일 먼저 했다”며 “20년 전 결혼하여 순창에 살고 있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데 영화를 배우는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고, 함께 많이 웃고 싶다”고 캠프 참여 소감을 말했다.
한편 영화제 출품소식을 들은 참가자들은 “자신이 찍은 작품이 영화제에서 상영된다니 영광이다”, “다음에도 기회를 주시면 더 열심히 하겠다”, “감독님 포함 스태프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군은 올해부터 우영자 다문화이주여성 영화동아리사업을 군지원사업으로 예산을 확보하였고, 갈수록 증가하는 농촌지역의 다문화이주여성과 노동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우영자도 다문화 이주여성 및 노동자와 함께하는 영화캠프를 순수 지역사업으로 매년 개최할 예정이며 올해는 복흥 지역 다문화 이주여성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