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 인상 … 사재기 … ‘앉아서 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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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값 인상 … 사재기 … ‘앉아서 떼돈’(?)
  • 양귀중 정주기자
  • 승인 2014.12.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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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1인1갑 구매 허용…“내놔라” “없어요” 승강이, 사재기 순회 ‘메뚜기족’도

그 많던 담배가 어디로 갔을까. 담배값 인상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정부의 금연 정책에 비판에 목소리가 여전이 높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담뱃값을 인상한다고 했지만 제대로 된 금연정책 추진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세수 확보가 급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9월. 건강증진기금 인상안이 담긴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에 흡연 경고 그림 의무화 조항을 슬쩍 끼워 넣어 ‘세입예산안 부수법률안’ 으로 지정해 국회에 제출했다. 문제는 건강증진기금 인상안은 세입과 밀접한데 예산과 관련 없는 정책적 사안인 흡연 경고 그림을 예산부수 법안으로 끼워 넣은 것.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의 편의점과 동네 슈퍼에서 담배 품귀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담배제조사들은 이달에도 평소보다 4% 가량 많은 3억7300만 갑을 공급했다. 도ㆍ소매점들은 소비자들의 사재기를 탓 하지만 대부분의 담배 판매점과 동네 슈퍼가 1인당 1갑 내지 2갑으로 판매수량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지만 이유가 충분하지 않다. ‘1인 1갑 구매’만 허용하자, 아예 여러 편의점들을 돌면서 1갑씩 사들이는 이른바 ‘메뚜기족’이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판매업자의 ‘역사재기’를 의심한다. 담배 판매점과 동네 슈퍼들이 흡연자 사재기를 핑계로 담배를 풀지 않으면서 물량이 귀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네 가게 주인들은 억울하다고 호소한다. 한 가게 주인은 ‘담배가 왜 없느냐’는 손님의 물음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창고로 갔다. 그는 “한 번 들어와서 정말 사재기해 놓고 안 파는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라며 억울해했다.
지난 10일, 군내 담배 판매점에는 담배가 입고되는 날인데도 담배 판매 상인들이 예전과 달리 판매물량을 주지 않아 상인과 구매자들 사이에 마찰이 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자정이 넘은 시간에 옥과-순창 구간 도로 변에서는 수천만원 상당의 담배 사재기 현장이 있었다는 소문도 전해졌다. 동장군의 매서운 한파, 경기침체, 서민증세 등 서민들의 어깨에 들여진 짐을 과연 누가 덜어줄까.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은 야심찬 계획을 세운다. 금연하기. 왜 야심찬 계획은 3일을 넘기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어 버릴까? 하지만 담배값 인상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금연을 결심할 것이라는 예측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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