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마해의 끝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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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마해의 끝자락에서
  • 조순엽 독자
  • 승인 2015.01.02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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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이 거셀수록 연(鳶)은 더 높이 날고
거친 파도가 높을수록 유능한 뱃사공을 만든다.
지역 언론으로서 붓을 꺾지 말기를 바란다.

민초들이 활화산처럼 일으켰던 동학민중혁명이 일어난 지 2주갑이었던 청마의 해인 갑오년이 어느덧 역사의 뒤안길로 뉘엿뉘엿 사라져 가고 있다.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불신사회가 조성되었고 반목으로 나날을 지새웠던 한해였었지. 조중동과 종편들의 우경화와 짝짜꿍과 무딘 칼날과 볼 권리와 알권리를 잃어버렸던 어두운 한해였다고 되뇌고 싶다.
야당 정치권과 B.H와의 소통부재와 전북인의 무 장관과 3부 수장 권력기관인 3청장과 입법 사법 행정 금융 사회 문화권의 요직은 모두 영남 출신들로 꽉 채워져 있어 우리 호남권의 후손들은 어느 세월에 한자리 차지할까.
라-당연합군이 삼국통일을 이룩할 때부터 우리민족은 비뚤어지기 시작했다.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이루었으면 그 넓은 만주 땅과 요동반도가 대한민국 영토가 아니었을까. 거기다가 언론과 행정 간의 갈등과 힘겨루기 청와대와 언론사간의 소송전 등 알고 싶고 보고 싶었던 것을 잃어버린 민초들의 삶이 팍팍한 한해였었지.
모 언론사에서 올해 말문이 막힌 일을 발표한바가 있다. 참고로 거론해보고자 한다.
첫째, 국정개입은 했지만 선거개입은 안 했다.(원세훈 공판 판결문)
둘째, 공문서 위조는 했지만 간첩조작은 아니다.(서울시공무원조작)
셋째, 56조원 빚은 남겼지만 실패한 자원 외교는 아니다.(경제부총리)
넷째, KBS에 협조요청은 했지만 언론통제는 아니다.(청와대)
군 당국과 <열린순창>간의 갈등설은 더욱더 가관이다.
인구래야 고작 3만 명도 못된 시골에서 아침저녁으로 서로 부딪치며 형님 아우 아저씨 아주머니하며 살아가고 있는 처지들 아닌가. 목마른 앎과 듣고 싶은 저간 사정들을 귀 막고 눈감고 있어야만 하는가?
미국 대통령 제퍼슨은 “언론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언론 중에서 선택을 하라면 주저 없이 정부 없는 언론을 택하겠다”고 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 것인가를 잘 표현한 것이다.
역풍이 거셀수록 연(鳶)은 더 높이 날고 거친 파도가 높을수록 유능한 뱃사공을 만든다. 어둠속에서라도 힘을 길러 지역 언론으로서 붓을 꺾지는 말기를 바란다. 새해에는 반드시 올 곧은 뜻을 펼칠 것이니 힘내기를.
돌이켜 생각조차 하기 싫은 일들은 멀리 떠나보내고 돌아오는 새해에는 양처럼 순하디 순한 위정자들의 모습만 보이고 순창호가 아니 대한민국호가 의기‘양양’하게 힘차게 돛을 올려 순항하기 바라는 을미년이 되길 빌면서 우리 군민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고 좋은 꿈꿉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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