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의원ㆍ황숙주 군수 ‘갈등(?)’
상태바
강동원 의원ㆍ황숙주 군수 ‘갈등(?)’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5.03.24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들 “두 정치인 싸움에 주민만 피해 본다”

 

군수 측 “당ㆍ선거ㆍ예산 문제 등 복합 이유”
의원 측 “소통 안 되는 부분 있다 손잡을 것”

 

황숙주 군수와 강동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ㆍ남원 순창)의 갈등이 곳곳에서 표출되면서 “주민들만 피해를 본다”는 원성과 우려 속에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한 주민은 “서로 협력해야 할 군수와 국회의원이 대립하고 있어 순창군민만 피해를 보는 것 같다. 주민들만 불쌍하다”며 “두 정치인의 속내는 모르겠으나 서로 협력하여 군을 위해 일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황 군수와 강 의원의 사이가 원만하지 않은 것은 주민들 사이에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황 군수의 한 측근은 “원인을 딱 하나로 꼽을 순 없고 복합적인 내용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처음 시작 때는 강 의원은 통합진보당에서 당선 됐기 때문에 당이 달랐다”며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 의원이 상대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걸 수 있도록 하고 선거운동도 같이 돌아다닌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도 강인형 전 군수와 손잡고 보좌관은 강 전 군수의 비서실장이 하고 있다”고 지난 배경을 들췄다. 그는 이어 “사업요청을 하라고 한 적은 있지만 군에서 사업 요청을 한 것 중에 예산을 확보해준 것이 하나도 없다. 또 군수님과 실ㆍ과장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확보한 예산을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를 이용해 예산 확보 상황을 파악해 먼저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이 확보한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한다”며 “정확하게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특별교부세도 순창 출신인 진선미 의원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으로 알고 있다. 예산계에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진 의원은 지역구도 다르고 비례대표임에도 순창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한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이 피해를 본다는 지적에는 “개인적 생각으로는 강 전 군수 시절에는 3선 의원인 이강래 전 의원이 버티고 있었다. 이 의원은 남원사람에게 순창 국회의원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순창 예산확보에 힘썼다”며 “이론적으로는 군수와 국회의원이 사이가 좋으면 예산 확보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겠지만 강 전 군수 시절 군 예산이 2300억원 정도였다. 지금 순창군 예산이 3000억 시대다. 예산 확보에 소홀한 것도 아니고 다른 전북지역 단체장들이 예산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해 주는 단체장이다. 그 만큼 노력을 많이 하니 주민들이 (강 의원과의 갈등에 대해) 이해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의 한 측근은 “그런 편협한 생각으로 군정 발전을 위해 함께 손잡고 갈 수 있겠냐”며 “순창 발전을 위한 길이면 하나가 돼야 하는 건 사실이다. 의원님께서는 적극적으로, 우호적으로 하려고 하는데 차단되는 부분이 있어 답답하다”고 답했다. 이어 “갈등이란 표현이 둘이 서로 언짢은 것이 있거나 엇박자가 있는 것은 아니고 서로 소통이 안 되는 부분인 것 같다. 큰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니 언젠가는 좋은 뜻으로 하나의 목소리 내면서 군정발전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생각들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강 의원의 보좌관은 “과거의 (정치적) 이력을 따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과거에 집착하기보다 순창의 미래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것은 군민들도, 우리도 바라는 것이다”며 “과거에 예산에 대한 협의가 서로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식으로 얘기가 나온 것은 아쉽다. 하지만 앞으로 함께 군민을 생각하고 군정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 의원의 입장을 대변했다.
황 군수와 강 의원의 감정싸움은 소속 정당내 입장, 선거 때 앙금, 예산 확보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인이 무엇이든 군민을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한다”는 지역주민들의 여론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여론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 100주년 기념식 ‘새로운 백년 기약’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카페 자연다울수록’ 꽃이 일상이 되는 세상
  • 순정축협 이사회 ‘조합장 해임 의결’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청소년모의투표
  • 제1회 순창군청소년어울림마당 ‘청소년을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