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뚝딱” 해오름반 실력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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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해오름반 실력 어때요?
  • 글ㆍ사진 : 김근중 교사
  • 승인 2015.07.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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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초 5학년, ‘따뜻함+디아이와이’ 동아리…느티나무 아래 평상, 교실 안 2층 벙커침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휴업기간이 지난 6월 셋째주(15~19일) 풍산초등학교(교장 서정만) 5학년 교실 한편에서는 이상하고 낯선 소리가 계속 들려왔습니다. ‘뚝딱뚝딱’, ‘쾅쾅쾅쾅’, ‘위이잉’ 바로 풍산초등학교 5학년 ‘따뜻함을 더하는 디아이와이(DIY)’ 동아리가 그 주인공입니다.
5학년 해오름반 학생들은 학교 이곳저곳에 학교, 학급, 친구, 선생님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여러 가구와 목제품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디아이와이(DIY) 활동이란 ‘두 잇 유어셀프(Do It Yourself)!’의 줄임말로, 가구 제작이나 가정 내의 여러 가지 물품의 손질들을 전문 기술자에게 맡기지 않고 자기 자신이 재료와 도구를 구입하여 제작하거나 보수하는 것(네이버 지식백과)을 의미합니다.
풍산초 5학년 친구들은 디아이와이활동을 통해 학교의 이곳저곳에 필요한 여러 물품들을 스스로 만들어 왔습니다. 3~4월은 학교 느티나무 아래에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그늘 밑 휴식처가 되어주는 평상을 조립해 코팅하였고, 다음 작업으로 5학년 교실에 따뜻함을 더해 줄 2층 벙커 침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 동아리 활동을 시작할 때는 못을 박고 대패질을 하는 것이 어색하기만 했는데 어느 덧 실력이 쑥쑥 늘어 학생들의 눈은 날카로워지고 언뜻 목재 전문가의 기운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동아리 활동은 중간놀이 시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교과시간을 활용하여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5~6월 2층 벙커 침대 만들기 활동은 실과시간과 미술시간을 재구성하여 연구과제 학습으로 이루어졌는데요. 학생들은 2층 벙커 침대를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생각, 고안, 착상) 구상 및 선정부터 착상 구체화 및 스케치(사생), 재료와 공구 준비, 만들기, 평가하기의 모든 단계를 협력하며 스스로 이루어냈습니다. 먼저 2층 벙커 침대를 설계하고 제작도를 그려 전문 목재업체에 목재 가공을 맡긴 후 제작 계획에 따라 준비된 목재를 마름질하여 부품으로 가공하고, 이 부품들을 못으로 조립하여 완성하였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서정만 교장은 “2층 벙커 침대를 만드는 과정부터 완성한 후 활용하기까지의 전 과정마다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효과를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학생들에게 학교와 교실이 마치 자기 집처럼 행복하고 편안한 따뜻한 공간이 되어 언제나 오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교실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2층 침대 제작에 참여한 5학년 김현은 학생은 “침대를 구상할 때와 직접 조립하면서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교실에 침대가 완성되니 마음이 정말로 뿌듯해요. 아플 때는 누워서 쉬기도 하고 2층에 올라가 책을 읽고 있으면 재미있고 정말 신이 나요. 앞으로 침대에 누워서 수업도 받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며 추억을 쌓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전하였습니다.
풍산초는 2011년도부터 농촌지역 작은 학교의 교원 및 시설의 한계를 극복하고 충실하고 풍부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하여 전라북도교육청으로부터 매년 예산을 지원받아 ‘소통과 협력으로 참삶을 가꾸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 아래 5년 동안 알찬 혁신학교 운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비단 5학년뿐만 아니라 풍산초등학교의 전 학년이 혁신학교 ‘알록달록 무지개 교육과정, 교실 운영’ 계획을 통해 학년별 특색 있고 개성 넘치는 동아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공예, 꼬마 악극단, 동요동시사랑, 자연생태탐험(자연愛), 따뜻함+디아이와이(DIY), 색종이공예, 두! 스마트(DO! SMART)동아리, 색종이공예, 블록놀이, 두 바퀴로 가는 풍산초, 농촌체험, 흙사랑학습 등 다양하고 풍부한 동아리를 알차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풍산초등학교에서는 앞으로도 매달 꾸준한 학생 중심의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급 단위에서 실현하기 힘든 다양한 교육적인 경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학생들의 자아실현 및 적극적인 인성 교육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다음 달에는 또 어떤 활동이 풍산초등학교 동아리에서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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