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족 사로잡을 군내 캠핑장은 어디?
야외활동이 많고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여름을 맞아 군내 야영장들이 일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캠핑 열풍 이후 군내에는 적잖은 야영장이 생기고 있고 이미 이용돼오던 곳도 재조명받고 있다. 자연 속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을 모아봤다.
최고의 입지, 최신시설 섬진강 향가오토캠핑장
이곳의 장점은 이제 막 개장하는 최신시설이라는 점이다. 야영데크마다 개별로 전기를 쓸 수 있고 실비로 사용할 수 있는 공연장도 있다. 입지여건이 좋아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방갈로는 향가터널과 연결돼있고 교각까지 매우 가까워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다. 옥출산 일대에 조성된 산책로도 야영장과 가깝다. 섬진강에서는 붕어, 쏘가리, 배스 등 다양한 어종의 낚시를 할 수 있다. 야영과 더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한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섬진강 향가오토캠핑장의 장점이다. 다만 수심이 깊고 물살이 있기 때문에 강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
섬진강 자전거길과 가까운 이곳은 자전거 이용자들도 쉬어 가기에 좋다. 1인 텐트를 가지고 다니는 자전거 여행객 3~4명이면 야영데크 한 곳을 이용할 수 있다.
군은 향가오토캠핑장을 개장일부터 5일까지 3일 동안 홍보와 관리상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야영데크에 한해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야영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첫 번째 사용자가 되어보는 것도 좋겠다.
군내 유일 카라반 구비 강천산 캠핑리조트 ‘뜨란채’
뜨란채는 카라반 7대와 객실 9개가 있다. 카라반은 군내에서는 비교적 생소한데 침실과 주방, 화장실을 갖춘 이동식 야영시설이다. 차량 견인고리장치와 연결하면 이동할 수 있는데 이곳의 카라반은 규모가 크다. 정화조와 전기시설이 모두 외부와 연결돼있고 4~6명이 사용할 수 있다. 차량용 카라반시설을 미리 체험할 수 있어 군내에서도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예약을 해야만 주말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뜨란채는 강천산 유원지와 가깝기 때문에 강천산 성수기에 수요가 크다. 식당과 카페, 노래방이 갖춰 편의성이 좋다. 특히 친구들을 만나 식사를 하고 등산으로 우정을 나누는 동창회 행사로 인기다. 아직 시설이 완비되지 않아 당분간 야영데크는 사용할 수 없지만 대형튜브형 수영장이 들어올 예정이다.
강천산 등산을 예정하거나 트레일러형 카라반을 구매할 사람들은 뜨란채를 주목해보자. 낯선 환경에서 자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곳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호남 생태 보고 회문산자연휴양림
회문산 자연휴양림의 장점은 ‘호남의 생태 보고’라 불리는 회문산 안에 있다는 그 자체다. 계곡과 산책로에서 다양한 동ㆍ식물을 만날 수 있고 숲 체험교실에서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곤충박물관에 전시된 대부분의 곤충은 회문산에서 채집된 것이다. 높이에 따른 식생을 관찰할 수도 있다. 회문산 정상까지 등산로도 있어 등산객에게도 유용한 장소가 된다.
첩첩산중이었던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조선노동당 전북도당사령부(빨치산사령부)가 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회문산 역사관은 빨치산 사령부 터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국립 자연휴양림이라 이용요금은 비교적 저렴하다. 야영데크는 1만원이 채 안되며 숲속의 집은 성수기에도 가장 큰 방이 10만4000원이다. 입장료와 주차료가 있는 점을 감안해도 저렴하다.
이곳에서는 주의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우선 도로의 경사가 매우 심하고 좁기 때문에 운전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또 비가 오면 계곡물이 급격히 불어나므로 직원들의 안내에 잘 따라야 한다. 물놀이시설은 없으며 인근 하천에서 즐길 수 있다.
동계 장군목 요강바위 마실숙박휴양단지
마실숙박휴양단지는 팬션 3동과 야영데크 18개, 공동취사장과 세면장 등을 갖추고 있다. 섬진강 마실길을 따라 강 상류 방향으로 가다보면 장구목 현수교를 건널 수 있다. 현수교에서 하류를 내려다 보면 기암괴석들을 보게 된다. 현수교에서 한 번 움찔하고 요강바위를 구경하는 것이 이곳의 묘미다.
마실숙박휴양단지는 진입로에서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다. 예향천리 마실길로 명명된 섬진강 마실길을 따라 인접한 마을 안길을 가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들을 안겨준다.
다 아는 비공식야영장 구송정 유원지
이곳은 몇 년 전까지는 야영이 금지돼있었다. 그러나 야영하기에 이만한 장소도 드물다보니 캠핑족 사이에 이미 소문이 나버린 상황. 이제는 유원지 나무 아래 텐트와 해먹을 쳐놓고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구송정에서 야영을 즐길 때는 한 가지 염두에 둘 것이 있다. 호우 등으로 물이 갑자기 범람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마을 방송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당초 이곳에 야영이 금지된 것은 구송정 유원지가 하천구역 안에 있고 홍수제한 높이가 섬보다 높기 때문이다.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읍ㆍ면에 책임이 있다. 이런 까닭에 행정에서는 구송정을 야영장으로 추천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는데 무작정 막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그러니 이곳이 오랫동안 야영장소로 사랑받기 위해서는 트집을 잡히면 안 된다. 마을과 인접해있으므로 한 밤중 고성방가를 자제하고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쓰레기 되가져가기는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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