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림파출소 김준수 경위ㆍ이수정 경사
순찰 중 … 벌 쏘인 노인 구해“이런 사람 꼭 상주세요” 당부
구림파출소 김준수 경위와 이수정 경사는 지난 7일 오전 10시 경, 산사태 취약지역인 운항마을에서 방화리로 넘어오는 산길을 순찰하고 돌아오는 길에 최근 폭염에 따른 긴급재난 상태를 염두에 두고 인근 두릅 밭도 둘러보기로 했다. 그러다 두릅 밭 인근 길가에서 괴로워하고 있는 한 노인을 발견한 것.
지난 10일 구림파출소에서 만난 김 경위는 “한 어르신이 길에서 상당히 괴로워하고 계셨다. 상태를 여쭤보니 벌에 여기저기 쏘여 병원으로 가려는데 갑자기 숨이 가빠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계셨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어르신을 차에 태우고 구림보건지소를 향했고 치료를 받은 어르신이 다행스럽게도 증세가 완화돼 무사히 퇴원하셨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고를 당한 신 아무개(68) 씨는 전남 구례에서 일행들과 구림 두릅 밭 잡초제거 일을 위해 순창으로 왔다가 변을 당했다.
신 씨는 <열린순창>과의 전화통화에서 “그저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지요. 정말 감사해요”라며 “그 두 사람 아니었으면 타지에서 큰 일 당할 뻔 했어요. 그런 사람들은 상 줘야 돼. 기자님이 꼭 상 받게 해줘요”라고 당부했다.
김 경위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전주에서 25년 근무하다 지난 5월에 고향으로 왔다. 어르신들을 보면 내 부모님 같아서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말 한마디라도 더 붙이고 싶다. 어르신이 아무 문제없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대신했다. 이수정 경사는 휴가 중이라서 만나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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