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 강천에 ‘단풍’ 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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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강천에 ‘단풍’ 들었네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5.11.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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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내려도 강천산 관광객 ‘가득’ … 붉은 애기단풍 막바지 화려함 ‘뽐내’

강천산이 물들었다. ‘순창’ 하면 ‘고추장’과 비등하게 유명한 ‘강천산’이 막바지 단풍을 뽐내고 있다.
가을비가 내린 지난 주말에도 청계마을 사거리부터 강천산 입구까지 차량이 가득해 애기단풍 구경 온 관광객을 초조하게 했고, 제2주차장에도 주차 공간이 없어 길가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이동하는 등산객도 상당수였다. 용이 꼬리치며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며 ‘용천산’이라 불리기도 했던 강천산은 사계절 각기 다른 멋을 부린다. 가을은 절정에 이르렀지만 강천산의 아직 철모르는 초록 이파리들 사이에 주황빛 단풍들이 자리를 트기 시작했고, 이미 색이 바란 낙엽은 바람이 불 때마다 후드득 흩날리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올해 단풍은 가뭄에 시달린 듯 이파리가 일찍 떨어지고 색도 예년 같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애기단풍은 고추장처럼 빨갛게도 익었다. ‘달력’에서나 볼 법한 멋스러운 한 폭의 경치에 관광객들은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감탄사를 터뜨린다. 강천산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시월 중순부터 이맘 때 까지. 앙상한 가지만 남기 전에 강천산 단풍의 매력에 물들어보기 바란다.

□맨발산책로
2005년 조성된 폭 3미터(m), 길이 2.5킬로미터(㎞)의 산책로다. 계곡을 옆에 끼고 걷는 길 위를 모래로 덮어 따스한 날씨면 맨발로 산책할 수 있다. 맨발로 산책로를 걸으면 ‘성인은 아랫배가 빠지고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조정되며 학생은 머리가 좋아지고 연인과 손잡고 걸으면 사랑이 깊어지고 가족과 함께 걸으면 가정이 화목해진다’고 안내판에 쓰여 있다.

 

□병풍폭포
강천산에 가면 가장 먼저 만나는 폭포다. 2003년 조성된 높이 40m, 물 폭 15m의 인공폭포. 강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사진을 찍는 곳이기도 하다. 폭포 주변에는 너른 뜰과 벤치가 있어 단체로 도시락을 나눠먹을 장소로 추천하는 곳이다.

□산림욕장
주말에는 사람에 치일 정도인 맨발산책로가 복잡하고 싫은 사람이라면 병풍폭포에서 왼쪽 위로 펼쳐져 있는 삼림욕장을 추천한다. 총길이 2.6㎞로 나무 계단으로 이어져 있는 이곳은 나무들 사이에 길이 나 있어 조용한 등산을 즐길 수 있다. 다람쥐도 만날 수 있다.

□강천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末寺)로,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 고려시대인 1316년(충숙왕 3) 덕현스님이 오층 석탑과 12개 암자를 창건하여 사세를 확장하였고, 조선시대 1482년(성종 13)에는 신말주(申末舟)의 부인 설(薛)씨의 시주를 얻어 중창하였다.

□삼인대
전라북도지정 유형문화재 제27호로 순창군수 충암 김정, 담양부사 눌재 박상, 무안현감 석헌 류옥 등 세 사람이 강천산 계곡에 모여서 과거 억울하게 폐위한 폐비 신 씨를 복위시킴이 옳다며 각기의 관인을 나뭇가지에 걸어 맹세하고 상소를 올리기로 결의한 곳이라 한다.

□현수교
알록달록 강천의 단풍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있다. 1980년도에 조성된 높이 50m, 길이 75m의 철제 다리다. 구름 위를 걷는 듯해 ‘구름다리’라고도 불린다. 걸을 때마다 흔들리는 다리 위를 걸으며 오싹함을, 그림 같은 풍경에 황홀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구장군폭포
마한시대 아홉 명의 장수가 죽기를 결의하고 전장에 나가 승리를 얻었다는 전설이 담긴 폭포인데 ‘인공폭포’다. 인공폭포에 전설이 담겨 있다니 웃음 짓게 하지만, 강천 길을 따라 오르다 눈앞에 펼쳐진 널따란 암벽 위로 쏟아지는 물줄기 모습에 인공이든 자연이든 상관없이 한동안 눈길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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