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화백은 1929년 순창에서 태어나 87세의 도내 최고령 화가로 평생을 지역 화단을 지키며 고향의 산하를 화폭에 담아왔다. 강렬한 붓질로 화포(캔버스)를 종횡하는 박 화백의 작품은 자연을 소재로 하되 구상과 추상을 넘나든다는 점에서 언뜻 고흐를 연상케 한다.
이번 옥천골미술관 개관 기념 초대전에서는 박 화백의 대표작들인 붉은산(1988), 바다를 그린 도약(2008), 지리산의 녹음(1997), 용진 하늘(2001)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젊은 시절 순창농고(현 제일고) 미술교사를 지낸 박 화백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중퇴하고 조선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해 원광대학교 서양학과 교수와 학장을 역임했다. 국전 입선 7회, 목우회 최고상을 수상하고, 2013년에는 전북 출신 화가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ㆍ신라미술대전ㆍ목우회공모전ㆍ대한민국 예술원상ㆍ전라북도 문화상 등의 심사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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