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농산물 절도예방,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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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농산물 절도예방, 이렇게
  • 서정선 경감
  • 승인 2016.06.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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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선 경감(순창경찰서)

 

최근 농촌에서는 두릅 수확철이 지나고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복분자, 블루베리등 특용작물 수확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농민들이 1년 내내 땀 흘려 가꾼 농산물을 하루아침에 도난당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경찰이 도난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도 갈수록 농산물 절도 양태가 다양화 되어가고 있어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주로 가을철 수확기에 거둬들이거나 미처 거둬들이지 못한 농산물들을 훔쳐가는 게 다반사였지만 최근 들어 농촌의 농산물 절도는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역별로 특성화된 농산물을 대상으로 사계절 내내 절도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비하는 효과적인 방법엔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농촌의 특성상 방범용 폐쇄회로 텔레비전이 부족하여 범인을 잡는 것 역시 쉽지 않다. 마을단위 지속적으로 방범용 폐쇄회로 텔레비전을 늘리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부족한 곳이 많고 심지어 마을 방범용 폐쇄회로 텔레비전을 설치하지 않은 마을도 있다. 농산물 절도 예방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마을 방범용 폐쇄회로 텔레비전을 설치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일 것이다.
둘째, 한 마을의 주민들은 이름과 얼굴을 대부분 알고 있는 농촌의 정서상, 낯선 화물차나 낯선 사람이 논, 밭을 드나드는 모습을 목격한다면 차량의 특성이나 번호를 메모하여 112에 신고하는 것도 농산물 절도를 예방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셋째, 현수막이나 경고 문구를 적은 입간판 등도 절도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이 논과 밭이 주인과 경찰로부터 항상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표시하는 것이다. 손길이 닿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는 논밭보다 범인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넷째, 인적이 드문 시간대 경찰의 순찰 강화로 농민들의 피와 땀을 지켜내는 방법이 있다. 경찰이 항상 주의를 가지고 농산물 보관창고 등 마을 주변을 지속적으로 순찰함으로써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현재 경찰이 시행 중인 '사전예약 순찰제'를 신청하는 것도 좋다. 마을 단체 관광이나 경조사 참석 등 단체 이동 시 관할 지구대, 파출소에 신청만 하면 해당 날짜에 집중적인 순찰을 해주어 빈집털이 및 농산물 절도 예방에 효과적이다.
피해를 본 후 원상 복귀까지는 예방에 비해 수십 배의 노력과 시간이 소용된다.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모두가 조금씩 신경을 쓴다면 농심이 멍드는 일도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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