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유등고뱅이산악회 수락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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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유등고뱅이산악회 수락산 산행
  • 고윤석 향우기자
  • 승인 2016.06.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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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산악대장…서병수(유촌), 최만섭(오교), 임공래(외이) 씨

유등면 출신 향우들의 친목단체인 재경유등산악회(회장 이창선)는 지난 2일(일) 6월 산행을 가졌다.(사진)
서울 4대 명산의 하나로 알려진 경기도 의정부시와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수락산 서북쪽 기슭에서 초여름 더위를 식히는 단합 산행을 함께 즐겼다.
이른 아침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앞에 임상래ㆍ서태풍ㆍ조휴권 고문과 이창선 회장, 최봉현 직전회장, 채금자 초대 부녀회장, 박명규 홍보부회장, 윤순애 부회장, 오태균 총무 부부 등 회원가족 25명이 모였다.
이날은 유난히도 더운 날씨였지만 첫째 주 일요일, 고뱅이산악회가 산행을 통해 애향의 정을 쌓는 옹골진 날이다. 산행에 앞서 이창선 회장과 박명규 홍보부회장이 일정을 안내하고 간단한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었다. 박명규 홍보부회장의 산행 코스 안내에 따라 발걸음도 가볍게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일행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진달래능선 벽운계곡을 따라 도토리나무 숲을 지나 1시간여 산행 끝에 김시습을 기리는 매월당(김시습의 호) 팔각정에 도착했다.
조선시대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조선전기를 대표하는 문인이며, 유(儒), 불(佛), 선(仙) 3교의 영역을 넘나든 사상가이고 당대 정치의 폐해와 민생 현실에 주목했던 비판적 지식인인 김시습의 발자취가 수락산 곳곳에 남아있었다. 세조의 왕위 찬탈(계유정난) 이후 전국을 방랑하며 2000여 편의 시와 문장을 남겼다는 그는 30대에 경주 금오산에 머물며 소설 ‘금오신화’를 저술하고, 성종이 왕위에 오르자 37세에 서울로 올라와 이듬해 이곳 수락산 옥류동에 있는 옥류폭포 옆에 간폭정을 짓고 10여년을 살았다고 전해진다.
매월정에서 휴식을 취한 회원들은 김시습의 시, 노원초색(蘆原草色) “긴 둑의 가여린 풀 어찌 이리 삼삼한가, 우거진 풀밭에 바람일면 향기도 그윽하네. 강엄이 이별하던 포구에는 빛 더욱 푸르고, 이태백 한강의 구비 생각 어이 견디랴. 풀 무성한 언덕 위엔 송아지 누워있고, 강 푸른 다리 옆엔 푸른 아지랑이 끼어 있다. 왕손의 많은 한 불현듯 솟아 옅은 안개 가랑비에 강남이 그립다”를 읽고 음미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정상 턱밑 나무그늘에 자리를 잡은 회원들이 각자 준비해온 김밥, 오곡찰밥, 막걸리, 과일 등으로 푸짐한 상을 차렸다.
오태균 총무 부인이 준비해온 도토리묵에 상추를 곁들인 일명 ‘묵사발’이 즉석에서 만들어졌고, 정성껏 만들어온 홍어무침과 돼지껍데기 안주로 권하는 산중 술과 점심은 그야말로 천하 일미였다.  회원들은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며 오는 7월 첫째 주 일요일 하계 단합산행에서 재회할 것을 약속하며 6월 산행을 마쳤다.
한편, 이날 최선옥 명예산악대장, 서병수 산악 1대장(유촌), 최만섭 산악 2대장(오교), 임공래 산악 3대장(외이), 오태균 사무국장, 김경순 총무 등을 선출하고 새임원진의 출발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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