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2016년 10월 30일치
버스 앞에 빨간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박근혜 퇴진’내걸고 운행
버스 앞에 빨간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박근혜 퇴진’내걸고 운행

국정 농단으로 박근혜 정권퇴진 시위가 전국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전북 전주지역 시내버스가 경적시위에 이어 피켓시위로 정권퇴진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1987년 6·10 민주화항쟁의 상징이기도 한 ‘경적시위’를 펼쳤던 전주 시내버스 300여대는 30일 시내버스 전면에 빨간색 바탕에다 흰색 글씨로 ‘박근혜 퇴진’ 구호가 적힌 피켓을 붙이고 운행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버스지부는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박근혜정권퇴진 전북시국회의’와 뜻을 같이하고 정권퇴진 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 버스들은 동참의 뜻으로 29일 오후 4시부터 3분간 경적을 울렸다. 버스 안내문에는 “전주시민 여러분, 박근혜 퇴진을 위한 대행진이 시작됩니다. …3분 정도 경적을 울립니다. 놀라지 마시기 마랍니다”라고 적혀있다.
정태영 전북버스지부 사무국장은 “촛불집회가 저녁에 이뤄지기 때문에 근무여건상 참석하기 어렵지만, 정권퇴진 운동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경적시위를 벌였다. 앞으로 경적시위 등 여러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박근혜 퇴진 피켓은 버스 앞에 내걸고 계속 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시국회의는 31일 오후 2시 대표자 회의를 열어 준비위원회 상태를 정식 기구로 결성해 출범하고, 저녁 6시30분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집회가 끝난 뒤 도심인 관통로사거리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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