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중 학부모 ‘어묵’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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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중 학부모 ‘어묵’ 나눔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6.12.21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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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 따뜻한 국물…학생들 ‘웃음꽃’ 가득

콧김으로 손 녹이며 오르막길을 오르는 등굣길. 뜨끈한 어묵이 학생들을 기다린다.
순창중학교(교장 최승엽) 학부모 7~8명이 지난 15일 목요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어묵 300개를 준비해 등굣길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의 계획을 듣고 비용을 지원했다.
일찍 등교해 운동장에 나온 운동부 학생들에게 학부모들은 준비한 어묵을 건네며 응원했다. 특히 이날 아침은 영하의 날씨에 눈까지 내려 체감 추위는 더 컸던 상황. 엄마들이 전날 꼬챙이에 끼워 만든 어묵 하나에 아이들 얼굴에 웃음이 피었다.
이번 학부모활동은 학부모 권영 씨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권 씨는 “아이가 순창여중에 다니는데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등굣길에 붕어빵과 어묵을 나누어주는 것을 보고 학부모회장님께 우리도 해보자고 말했다. 눈 오는 날 즐거워하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등굣길을 만들어준 것 같아 뜻 깊은 날이었다. 우리 아이가 3학년이라 이제 순창중학교에서의 활동이 얼마 남지 않아서 아쉽기도 하고 행복한 날”이라고 말했다. 이우정 학부모는 “손발이 시릴 정도로 추웠는데 어묵 하나로 아이들이 웃음을 지어 행복했다. 꾸벅 인사를 하는 1학년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다. 첫눈까지 내려 우리를 축복해주는 기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원옥 학부모회 부회장도 “아이들을 위해 이런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어묵 한 그릇에 우리 아들들이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엄마들도 행복하다”며 뿌듯해했다.
“매일 매일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는 아이들의 호응에 힘입어 순창중 학부모회에서는 오는 26일 월요일에도 어묵 500개를 만들어 아침 등굣길에 아이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한옥경 학부모회 회장은 “추운 날씨에 힘은 들었지만 학부모들과 같이 준비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해 학부모가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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