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역도선수단’ 재계약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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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역도선수단’ 재계약 파행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1.01.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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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경질’, 선수 ‘반발사표’

군이 운영하고 있는 ‘직장운동경기부 역도선수단’이 파행을 겪고 있다.

군청 역도선수단은 지난 2004년에 창단되어 2명의 선수와 1명으로 감독으로 구성돼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지난 1월 13일 현재는 선수도 감독도 없다. 이런 파행의 원인은 선수와 감독 모두 군과 1년 단위 기간제 계약직으로 활동해 왔고 지난 해 12월 31일로 계약기간이 만료되었기 때문이다. 계약 만료된 2명의 선수 가운데 갑모 선수는 타 단체 지도자로 자리를 옮겼고 을모 선수는 군과 재계약을 했었다. 하지만 재계약을 한 을모 선수가 지난 12일 돌연 사표낸 것으로 알려졌다. 을모 선수가 사표를 낸 배경에는 병 모 감독의 ‘재계약’ 때문이다. 병모 감독은 지난 2004년 창단 때부터 역도선수단을 이끌어 왔고 이는 지난 2003년도 제84회 전국체육대회 역도대회를 군에 유치해 준 인연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모 감독은 역도선수단을 이끌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는 평이다. 2006년 제8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 1ㆍ은 1ㆍ동메달 2개를 차지했고, 2007년 제37회 아시아역도선수권에서는 은메달 2개를 획득했으며 제88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금 1ㆍ은 1ㆍ동메달 3개를 차지하는 성적을 일궈냈다. 또 2008년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 3ㆍ은메달 1개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고 2010년 전국춘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도 금 2ㆍ은메달 1개를 안겨줬다. 이런 성적들은 불과 2명의 선수들로 이룬 결과라 그 평가가 좋다.

이런 성적을 낸 병모 감독이 올해는 재계약을 하지 못했고 재계약 과정을 지켜본 을모 선수는 감독의 재계약 무산에 대한 항의 차원에 사표를 냈다.

경질된 것이나 다름없는 병모 감독은 “출범 초창기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들을 데리고 좋은 성적을 내려고 최선을 다 했고 그 결과 전국체육대회에서 3년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전국에서 선수 2명인 팀은 순창군청이 유일하다. 더구나 적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을 데리고 성적을 냈다. 도 체육회에서도 인정하는 감독을 지도실적이 잠시 주춤했다는 이유로 교체하는 것은 모종의 흑막이 있는 것 같다. 전라북도역도연맹에서도 좌시 하지 않을 것이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의혹도 주장했다. 이어 “을모 선수를 책임져주지 못해 미안 할 뿐이다”고 제자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표명했다.

이에 을모 선수는 “아버지같이 따르던 감독님과 같이 운동을 할 수 없어 사표를 냈다. 또 선수가 적어 운동 할 분위기가 안됐다”며 병모 감독과의 인연을 압축해서 말했다.

이에 대해 체육진흥사업소 역도선수단 관계자는 “2009년과 2010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해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경질된 게 아니고 계약이 만료된 것이다. 2004년부터 오래동안 감독직을 수행 한 것 아니냐. 새로운 감독 내정은 없다. 역도선수단이 이렇게 되면 정구 등 다른 종목의 창단 방안 등을 검토해 보고해야 겠다”고 해명했다.

향후 군이 ‘직장운동경기부 역도선수단’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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