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현포 공사…주민 피해 최소화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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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현포 공사…주민 피해 최소화 ‘약속’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7.03.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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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포 우수저류시설 공사현장에 임시포장을 하지 않아 비가 오면 도로가 진흙탕으로 변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임시포장 않은 채 2달여 방치 주민불만 ‘폭발’
현장사무실 임의 철거…“옮기려고 했다” 해명
면사무소 앞만 임시포장…행정도 “주민 무시” 

동계 현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 공사 현장 관계자 및 군 담당자가 주민 불편 최소화와 철저한 시공과 감독을 약속했다.
동계 주민과 동계를 방문하는 주민들은 그동안 이 사업으로 많은 불편을 감수해 왔다. 도로 굴착 후 임시포장을 하지 않은 채 흙으로만 도로를 메워 맑은 날에는 먼지에 시름하고, 비가 오면 진흙탕에 빠지기 일쑤였다. 안전건설과 재난관리담당자에 따르면 그동안 민원도 많이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시공회사는 임시포장을 하지 않은 채 방치했고, 주민들의 불만은 점점 높아졌다.
한 주민은 “비가 오면 차를 가지고 다닐 수가 없다. 온통 진흙으로 너무 불편하고 위험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놔둘 거면 임시 포장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평했다. 또 다른 주민은 “임시포장을 하긴 했다. 그런데 주민들이 이용하는 구간은 손도 안대고 면사무소 앞만 딱 해 놨다. 시골주민이라고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기관 앞은 떡하니 포장해주고 주민들 주로 이용하는 도로는 맑으면 먼지가 날려 살 수가 없고 비 오면 온통 진흙탕이 돼 다닐 수가 없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 그런데도 업체도 군도 꿈쩍도 안하고 있다”고 행정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재난관리담당자는 “그동안 민원은 많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경험이 많지 않아 잘 몰랐다. 앞으로는 현장에도 더 자주 방문하고 주민들 불편은 없는지 더 살피겠다. 주민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임시포장은 상수도 공사가 함께 있어 해당부서와 공사 일정을 확인한 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 사업과 관련해 시공회사가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현장사무소 일부를 철거했다는 주민의 제보가 있었다. 현장사무소는 일정 금액 이상 공사를 진행할 때 현장 인근에 사무실, 실험실, 자재창고, 직원숙소 등을 설계에 반영된 규모로 설치하고 공사가 끝날 때까지 유지해야 하는 시설물이다. 지난달 28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실제로 일부 시설이 철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군 담당자는 “일부 시설이 공사부지 내에 자리해 옮기기 위해 철거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를 모르고 설치할리 없어 보이고, 공사 중간에 알았다고 해도 이전 부지를 정하지 않고 현장사무실을 철거하도록 했다면 감독기관이 시공회사의 편의를 봐주고 있다는 비판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러한 상황은 이 현장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 건설업자는 “현장사무소는 설계에 규모가 정확하게 나와 있지만 제대로 지키는 곳이 별로 없을 것이다”며 “처음 공사할 때만 설치해서 감독관에게 보여주고 규모를 줄이거나 심한 곳은 없애버리는 곳도 있다.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당장 군내 현장사무소들 조사해도 위반된 곳이 상당히 있을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이어 “감독관도 다 알고 있다. 현장에 나와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알면서 눈감아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내 현장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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