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소방서건물 사용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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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소방서건물 사용논란
  • 신경호 기자
  • 승인 2011.02.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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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단체, 여유 공간 함께 사용하자 개방 요구,의용소방대 절대 불허 방침 고수
▲ 교육지원청 앞에 위치한 구)소방소 건물 전경. 

 

 

 

 

 

 

 

 

옛 소방서 건물의 사용을 두고 단독사용을 고수하는 현 입주단체와 개방을 요구하는 타 단체들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문제가 되고 있는 건물은 교육지원청 앞에 위치한 지상 2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이다. 건물은 전북도, 대지는 순창군이 소유권을 가진 이곳은 남원 소방서 소속 ‘순창 119안전센터’가 읍내 교성리로 이전하기 전이던 지난 2009년까지 소방파출소로 사용했던 곳이다.
현재는 의용소방대(회장 박봉구)가 도와 협의 하에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 입주를 원하는 6~7개 사회단체들은 “군 의용소방대의 단독사용에 문제가 있다” 지적하고 자신들에게도 개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 입주단체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있는 상태다.
개방을 요구한 한 단체 관계자는 “사무실이 없어서 개인집을 빌려 쓰고 있다. 소방서가 이전했기 때문에 타 단체에게도 개방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또 다른 단체는 “전통 있는 단체의 기득권은 충분히 인정한다. 하지만 다른 단체도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 심지어 사무실이 없는 단체도 있다. 개방을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의용소방대 한 관계자는 “역대 의용소방대 선배들이 돈을 모아 건물을 지었던 역사가 서려있는 건물이다. 다른 단체들이 사용문의를 해오고 있지만 무조건 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소방관련 단체인 우리의 입장을 십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건물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강남섭 남원소방서 장비계장은 “도 재산이기 때문에 도지사의 지휘를 받는다. 사용과 관련해 문의와 민원이 수차례 있어서 의용소방대에 의사 타진을 해봤으나 반대하고 있어서 난처한 입장이다. 도와 협의를 통해 조율할 수 있을지를 알아 보겠다”고 밝혔다. 또 도 소방관련 재산관리 담당자는 “공무원이 아닌 민간단체의 문제라 예민하다. 상식적인 선에서 도는 관여할 수 없는 문제다”고 밝혔다.
군 민원과 재산담당부서 역시 건물 활용 방안에 대하여 도와 협조 하에 강구 할 사안이라고 말하고 있다. 건물소유권을 가진 남원소방서가 3년 주기로 변경할 수 있다는 ‘무상임대사용 허가요청’을 2012년 말까지 해놓은 상황이라 그때까진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군유재산으로 분류돼 있는 공공건물이 토지와 건물의 소유권이 각기 달라 복잡한 상태에 있다는 것도 갈등을 증폭시키는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개방을 요구하는 다수 단체와 불허를 고수하는 단일단체가 원만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지역주민의 이해관계가 얽힌 팽팽한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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