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산악회 수락산에서 시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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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산악회 수락산에서 시산제
  • 이기남 향우회장
  • 승인 2018.03.08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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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남 재경금과향우회장

 

유난히 추웠던 긴 겨울이 지나고 봄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3월.
금과산악회는 매년 3월에, 산악회원 모두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수락산에서 지내왔다. 수락산은 서울 근교에 위치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접근하기 쉬워 더욱 선호한다.
마음이 들떠 일찍 잠에서 깨어 발코니에 나가보니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일기예보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예보됐지만 서울지역은 오후에 내릴 줄 알았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가슴 졸이며 비가 그치기를 바랐다. 9시 쯤 부터는 빗줄기가 그쳤다. 모임장소인 장암역에 도착하니 비가 완전히 그쳐서 한시름 놓았다. 벌써 선후배 산악회원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일찍 나온 회원들은 산제 장소에 이미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서둘러 이동하면서 그동안 나누지 못한 안부를 묻고 덕담을 나누면서 시산제 장소에 도착하니 벌써 도착한 회원들이 많았다. 오랜만에 서로 연락해서 참석한 젊은 후배들이 많아서 반갑고, 산악회에 생동감이 넘쳐 대단히 고무적이고 금과산악회의 또 다른 희망을 보게 되었다.
아침나절에 비가 내렸지만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해서 시산제를 시작했다. 김기철 산악회장(44회)의 초헌례로 시작했고 각 기수별로 참례를 진행했다.
34회 선배부터 61회까지 참석한 정기산행에 특히 젊은 기수들이 많이 참석해 70여명이 기념사진을 찍고 음복을 하면서 시산제 음식을 나누어 먹은 후, 가벼운 산행에 나섰다.
지난겨울이 유난히 추웠다는 증거일까? 예년에 비해 계곡 곳곳에 넓은 면적에 얼음이 두껍게 얼어있었다. 하지만 계절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한 듯, 두꺼운 얼음 밑으로 물 흐르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렸다.
꽁꽁 얼어붙은 얼음 위에서 사진도 찍고, 경쾌한 웃음을 나누며 즐겁게 정상을 향해 올랐다.
뒤풀이 예약시간을 맞추느라 높이 오르지는 못하고 적당한 높이에서 준비한 커피 한 잔씩 나누어 마시고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내려왔다.
뒤풀이 음식점이 어느 때 보다 화기애애하고 웃음소리가 가시지 않는다. 처음 참석한 젊은 회원들이 많고, 수 십년 만에 한 마을 선ㆍ후배가 만나 쌓인 이야기를 나누니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역시 고향이 좋다.
3시간 가까이 이어진 뒤풀이지만 헤어지기 아쉽다. 내일을 위해서 섭섭한 마음을 애써 다독이며 다음 달 산행 일정을 전달하고 이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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