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세월호 4주기…“다시 기억하고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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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세월호 4주기…“다시 기억하고 희망한다”
  • 서보연 기자
  • 승인 2018.04.11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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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들어 첫 4ㆍ16 추모행사
전국 곳곳서 추모전시·공연·토론·집회
16일은 희생자 합동 영결식 열릴 예정

 

안산시, ‘기억하고 희망하는 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행사’가 안산시에서 3일부터 시작됐다. 
세월호 참사 4주기, ‘기억하고 희망하는 봄’이란 제목으로 △기억 △공연 △전시 △희망 △추모, 5가지 주제로 꾸려진다. ‘잊지 않겠다’는 약속,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는 다짐과 ‘새로운 희망’을 선언하는 추모행사와 16일 희생자 합동영결식이 끝나면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설치됐던 정부합동분향소가 철거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4주기 안산지역준비위원회 ‘네번째 봄을 만드는 사람들’은 4주기 추모사업을 화랑유원지 일대와 단원고, 기억교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등에서 연다.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에서도 참사 4년을 맞아 아픔을 기억하고 행동을 다짐하는 행사가 잇따라 펼쳐진다.

목포시, ‘기억하라 행동하라’

세월호잊지않기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9일부터 5월7일까지 한 달 동안 ‘기억하라 행동하라’라는 주제로 전시·공연·토론·집회 등 각종 행사를 연다.
9일, 희생자 유족들의 아픔이 새겨진 압화와 편지를 모아 특별기획전 ‘너희를 담은 시간’을 개막하고 한달 동안 전시한다.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은 13일 저녁 7시 목포시 해안동 극단 새결에서 연극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를 무대에 올린다.
목포 중·고등학생연합은 14일 오전 10시30분 목포신항에서 ‘세월호를 품다’라는 세월호 참사를 재조명한다.
15일 오후 목포신항에서는 청소년과 예술인, 시민이 참여한 기억문화제와 다짐대회가 열린다. 4·16미디어연대에서 ‘공동의 기억 : 트라우마’라는 제목으로 제작한 ‘어른이 되어’, ‘목포의 밤’, ‘상실의 궤’ 등 다큐멘터리 4편을 상영한다.

대전 미룸갤러리, ‘2014. 4.16. 참사 들숨날숨’ 전

대전 미룸갤러리에서는 5일부터 5월4일까지 ‘2014. 4.16. 참사 들숨날숨’전을 연다. 홍성담 화백이 그린 100호 안팎의 작품 18점이 선보인다. 세월호에서 숨진 아이들의 마지막 모습이 담겨 있다. ‘슬픔으로 그린 생명들’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미룸갤러리는 가정집을 수리해 문 연 문화공간이다. 전시공간이 넉넉지 않아 15일 동안 9점씩 번갈아 전시한다.
홍 화백은 작가 노트를 통해 ‘배가 천천히 기울어져 바닷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아이들이 강화유리 창문 안에서 울부짖고 있다. 나는 이 그림을 그리는 순간이 가장 슬펐다. 오른쪽 창문을 무심하게 응시하면서 하얀 눈물을 흘리고 있는 저 아이를 그리는 순간에는 화실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했다. 가졌던 희망과 꿈과 사랑했던 모든 것들과 조용히 이별하는 저 순결한 눈. 해경 구조선은 선장과 선원들만 구조했을 뿐 아이들은 바닷 속에 잠겨서 죽음의 길로 들었다’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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