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ㆍ귀촌 주민이 ‘군수 후보자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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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ㆍ귀촌 주민이 ‘군수 후보자에게 바란다’
  • 서보연 기자
  • 승인 2018.05.31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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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밴드 ‘재밌게 사는 사람들(10년후 순창)’ / 회원들이 군수 후보자에 바라는 글 올려 ‘소통’

 

▲네이버 밴드 재밌게 사는 사람들(10년 후 순창) ‘#군수 후보자에게 바란다’ 화면 갈무리.

회원 대부분이 귀농 또는 귀촌한 주민들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네이버 밴드(Naver Band) ‘재밌게 사는 사람들(10년후 순창)’에 올려놓은 ‘군수 후보자에게 바란다’ 내용을 싣는다. 이수형 센터장(순창귀농귀촌지원센터)이 운영자(리더)인 이 밴드 회원들이 올린 내용이다. 다수 주민들이 합의한 내용은 아니지만 순창에 사는 주민으로서의 생각이니 군정에 반영할 수도 있겠다. <열린순창>은 지방선거 후에도 주민들의 다양한 생각과 제안을 보도하고, 다수 주민의 지지 또는 공감을 얻은 제안이 군정 정책으로 시행되기를 기대한다. <편집자>

 

미세먼지 측정소 설립해주세요
(진영미 : 순창읍)
순창에도 미세먼지(물론 초미세먼지까지 측정가능 한 것으로..) 측정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우리가 확인하고 있는 순창 미세먼지 측정수치는 남원이나 담양 쪽 수치를 가져다가 쓰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중략) 밖은 뿌연데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이라고 나오는 경우나 밖은 깨끗한데 미세먼지는 나쁨이라고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해 답답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점점 공기 질은 안 좋아지고 있는데 순창에도 미세먼지 측정소가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가정 발효 레시피 소득 연계 시스템
 (조규흠: 인계 성덕)
순창에 거주하는 각 가정들이 발효를 통해 교류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이를 소득으로 연계하는 시스템이 정착되길 바랍니다. 구체적으로는 매년 각 가정에서 장, 술과 이외에도 음식메뉴, 아이디어 가공품 등 파생상품들을 개발하고 품질향상을 위해 품평회나 연구회를 활성화하면, 군에서는 상품개발 의향을 지닌 군민들이 이를 시도하거나 경험할 수 있는 시설과 교육을 제공하고 각 가정 간 품질경쟁을 유도해서 결과물을 장류축제에도 반영하고 그 중 반응이 좋은 상품들은 레시피를 등록해 상품화하는 과정을 지원해 주는 역할을 해주면 어떨까 생각해요. 물론 이 과정에서 필요한 양질의 발효용 원재료 생산도 순창군민에게 의뢰할 수 있는 계획생산제도 병행되면 좋겠어요.(중략) 이렇게 되면 구체적인 목표를 지닌, 반농 반x를 꿈꾸며 이주하는 사람들도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순창의 각 가정에는 다른 지역 사람들과는 다른 공통점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는 이주민이나 원주민들이 잘 섞여서 살아갈 수 있는 또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순창이라는 지역민들의 특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구체적인 무언가가 있다면 공동체 의식도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에 작성했습니다.

주민 위한 정책에 신경 써주세요
(이경아 : 적성 대산)
도시에 살다가 시골에 와서 살려고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반문하는 거 어떨까 생각해요. 도시에서의 잠들지 않는 간판 불빛들, 가로등, 차 소음, 높은 빌딩, 매연,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직장생활 등에 치여 시골로 대부분 내려옵니다. 아닌 분들도 더러 있겠지만요. 시골의 여유, 초록세상, 맑은 공기, 맑은 물, 믿을만한 먹거리 재배, 사람들과의 정, 등등 그런 것들을 꿈꾸며 내려오지 않나요?
경천에 설치된 야간 뷰라인(구름다리), 강천산 등에 설치하는 야간 조명등, 체계산 구름다리 같은 것이 일시적인 관광효과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에너지 낭비이며 순창의 청정 자연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남기진 않을 듯 싶어요. 관광객들이 일시적으로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닌 순창에 정착해서 사는 사람들이 편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들에 신경을 더 많이 썼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략)

환경에 대한 인식 개선 필요합니다
 (배상일 : 인계 세룡)
지역 사람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해요. 쓰레기를 태우고 개천에 무단투기를 하고 농사를 마무리 짓는 밭에서 멀칭비닐 등을 태우고 흙과 다시 섞고 농약사용법을 제대로 몰라 과다 사용하는 등, 이런 문제가 심각해요. 혹자는 “곧 다 돌아가시니 좀만 참으라”고. 하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젊은 사람들도 그런 행위들을 해요. 아무도 제제하지 않거든요. 어느 면에 행사를 갔더니 청년회에서 종량제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다 태우더라고요. 오히려 도시 또는 타 지역 출신들 그러니까 외지 것들이 오히려 순창의 자연과 환경을 더 생각해요. 순창 출신 분들 일부이겠지만 그렇게 자라 와서 그런지 환경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해 보여요.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 강력한 처벌과 잘 지키는 곳에는 달콤한 대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에 정치하시는 어떤 분께 이 문제를 말씀드렸는데 표 떨어져서 해결할 수 없다는 답을 들었어요. 그래선 안 됩니다. 선거의 유ㆍ불리와 상관없이 해야 하는 일이 있죠. 차기 군수가 누가 될지 모르겠으나 반영되면 좋겠어요.

아름답고 환경 좋은 선진지 순창
(이유라 : 적성 지내)
순창읍이 아담한 반면 요즘 차량이 급속히 늘어 심히 복잡해지고 교통사고도 늘고 있는 것 같아요.
-순창읍을 안전하고 아름다운 읍으로, 외부에 주차시설을 늘리고, 읍내에는 전기차 자전거 셔틀버스 등을 늘려 차 없고 매연 없고 사고 없고 꽃과 나무와 사람이 많은 순창읍 만들기~
꿈이라고요? 아담해서 시도할 수 있는 곳이죠. 대한민국의 아름답고 환경 좋은 선진지 견학지 살고 싶은 순창이 될 겁니다.
-군 주관 임대사업하기, 귀농귀촌해서 좋은 집터 적정가격에 사기 어렵죠. 순창 와서 살고 싶어도 집구하기 어렵고 땅값 집값이 급속히 오르고 있죠. 과하게 오른다는 거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군에서 적정 가격에 땅을 매입해 집을 짓고 5년 10년 장기임대를 하는 거죠. 돈요? 도시에서 사람이 살기 위해 쓰이는 세금이 귀농귀촌 시키는 돈보다 많이 든다죠.
뜻이 있는데 길이 있다고~ 그걸 해낼 수 있는 게 군수의 능력이겠죠. 몇 명 다니지 않는 체계산에 많은 예산을 들여 구름다리를 놓는다죠. 명산은 함부로 건드리는 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런 예산을 제대로 군민들을 위해 쓰는 정책을 하기 바랍니다. 이미 정해진 일이라지만 더 이상 체계산 건드리기 전에 다시 고려하기 바랍니다.

주민 주도 공동체미디어 지원
(조호순 : 동계 유산)
“순창군에 주민 주도의 공동체미디어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 있는가? 현황을 파악하여 어떤 지원을 할 것인지를 말씀해 주세요”
전북도의회에서는 2017년 전국 최초로 <전북 마을공동체 미디어 활성화 지원조례>를 발의하여 2018년 시행 단계에 들어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스스로 마을신문, 마을라디오, 마을TV 등의 다양한 미디어를 만들어 지역 내의 소통채널로 삼는 마을공동체 미디어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놓은 거지요. 인근 전주에선 마을신문은 물론이고 마을라디오가 각 지역별로 몇 군데나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직접 기자가 되어 제작하는 마을TV는 지역케이블 방송을 통해서까지 방송되고 있습니다. 순창에선 아직 마을미디어가 갓 태어난 단계라, 올해 초 시작된 마을라디오인 순창FM이 첫 방송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아직은 참여하는 회원수도 10여명에 지나지 않고, 녹음공간도 없고 장비도 없어 녹음할 때마다 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마이크 하나부터 녹음장비 일체를 빌려와서 여기저기 공간을 빌려 옮겨 다니며 녹음하는 실정입니다.
순창에는 마을공동체 라디오 뿐 아니라 향후 마을TV, 마을신문을 만들고 싶어 하는 뜻있는 군민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마을공동체 미디어의 제작과 보급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주실 것을 군수 후보자에게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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