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자격 검정 준비 공동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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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자격 검정 준비 공동수업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8.11.2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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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대상 중ㆍ고생 8명 ‘자신 있다’

▲박종환 학생이 카푸치노를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주관한 ‘특수학급 프로젝트 공동수업’이 지난 23일(금), 교육지원청 북카페와 진로체험센터에서 실시됐다.
9월부터 12월까지 11회 운영되며 금요일 9시부터 12시까지 군내 중ㆍ고등학교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커피 바리스타(1단계) 자격검정 준비’반과 ‘생활속 과학’반 2개 교육과정을 통해 현장실습 및 취업지원, 추수지도로 취업률을 향상시키고, 실생활 중심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공동수업이다.
‘스페셜 바리스타’ 자격검정 준비수업은 오는 30일 실시되는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실무과정이다. 조은미 강사(커피 바리스타, 국제커피교류협회 심사위원)가 지난 9월부터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서비스와 위생 관리 등 실제 자격 검정시험 내용과 동일한 내용을 강의하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강사의 감독아래 순번을 정해 한 명씩 커피를 내렸고, 검정반 학생들이 지켜보았다. 준비, 커피만들기, 서빙하기, 마무리하기까지를 15분 안에 마쳐야 했는데 학생들 대부분은 안정적으로 시간 안에 끝냈다.
시연 후 강사 평가에 이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재교육이 즉석에서 이루어졌다. 15분을 초과하면 실격이고, 커피의 맛과 모양 등 몇 가지 감점 요인이 있었다. 강사는 학생들 옆에서 과정 중 감점 요인이 있는지 살피며 꼼꼼히 메모하고 지도했다. 학생들은 카푸치노 거품을 만드는 과정 중 공기 넣기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카푸치노 잔에 거품을 골고루 나누어 담는 부분에서 많은 지적을 받았다.
박순용(제일고, 3년) 학생은 “스팀 과정이 많이 힘들었다. 1번으로 시연해서 더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같은 학교 박종환(제일고, 3년) 학생은 “긴장되고 오락가락했다. 다음엔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은미(구림중, 1년) 학생은 “카푸치노 거품 내는 게 어려웠다”며 수줍게 말했다.
순창여중 윤혜령 교사는 “2ㆍ3학년 아이들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온 상태다. 실습 위주로 반복 연습했고, 아이들도 잘 따라와 줬다”며 다가올 자격증 시험의 합격을 확신했다. 순창중 김지희 교사는 “실제 취업에 쓰일 수 있는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어 부모들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구림중 송희영 교사는 “바리스타 수업 2년 만에 처음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다. 수업의 목적이 꼭 자격증을 획득하는 데 국한되지 않았다. 학생들이 취업에 관한 일련의 과정을 경험하고 성취감 획득을 통해 자립 동기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며 “일반인들도 바리스타 기술을 익히는 것이 힘들 수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잘 해내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바리스타 자격 검정시험이 오는 30일 교육지원청 1층 북카페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군내 특수교육대상학생 8명(중등 5명, 고등 3명)이 국제커피교류협회(ICIA) 1단계 자격 검정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필기시험은 면제되고 실기 평가만으로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는데, 일반 자격증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
조은미 강사는 “자격증을 취득해도 졸업 후 갈 곳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순창은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대형 가맹점이 없는 곳이라 더욱 열악한 환경이다”면서 “정부지원이 개인 사업자에게도 확대 지원된다면 장애인 고용비율이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제일고 이세연 교사는 “에어컨 청소, 팻시터(애견 돌보기), 산후조리 안마사 등 다른 지역의 모범적 직업 교육 사례들이 있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을 준비할 수 있길 바랐다.
 
▲박순용 학생이 시연 후 강사의 교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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