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과일 가격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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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과일 가격 ‘껑충’
  • 이양순 기자
  • 승인 2011.06.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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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하락-유지 ‘전망 엇갈려’
참외, 출하물량 늘어 가격하락

수박, 참외를 비롯한 여름 과일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수확시기가 빨라진데다 출하물량이 조기 소진됐기 때문이다.

21일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는 참외 10㎏ 상품의 가격은 4만원~8만원으로 1주전 3만원~7만원에 비해 최대 33% 가량 올랐다.

이는 지난달 중순 2화방 참외(두번째 꽃이 피면서 열리는 참외)의 출하가 끝나고 3~4화방의 참외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물량이 30%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수박 8㎏ 상품 1통의 가격(21일 현재 하나로마트 기준)은 2만3000원으로 1년 전 1만8000원에 비해 27% 가량 올랐다.

제철과일은 아니지만 배 가격도 심상치 않다. 현재 시세기준 배(15kg 20개 1상자)는 4만원에서 9만원선, 지난해 보다 30% 가량 오른 가격이다.

본격적으로 출하를 앞둔 복숭아, 사과도 오름세가 예상된다. 특히 올봄 개화기 저온으로 인해 사과와 복숭아의 경우 꽃 수정과 착과율이 예년에 비해 크게 낮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확산된 흑성병(사과 배 등의 잎이나 과실에 검은 반점이 생기고 심하면 썩는 것)으로 인해 현재 저장량이 작년의 40%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게 가격인상의 가장 큰 이유다.

주부 김정란(43ㆍ순창읍 남계)씨는 “가족들이 모두 과일을 좋아하지만 과일 값이 너무 부담스러워 조각으로 나눠 포장 된 제품을 구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늦게 수박을 심는 농가가 늘어나 6월 말께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과 예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예보된 만큼 수요가 증가해 오는 8월까지 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참외의 경우 날씨가 받쳐주고 화방교체가 마무리되면 빠르게 물량이 늘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사과와 배의 작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과일의 최대 성수기인 추석이 예년에 비해 보름 이상 일찍 찾아와 명절용 과일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추석에 맞춰 제때 햇과일이 출하되지 못하면 오히려 공급 과잉으로 과일 가격이 급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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