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면 동심리 이동마을에서 300여 미터(m) 떨어진 동심리 답 59번지 4245 제곱미터(㎡, 1284평)는 지난해 수해로 논 일부가 급류에 휩쓸려 유실됐고 토사가 무너져 내렸다. 이곳에는 고추와 매실나무를 경작하고 있다.
논 주인은 “지난 해 수해를 입어 수차례 복구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지만 예산 핑계만 대면서 복구를 해주지 않고 있다. 논 아래쪽은 옹벽과 다리를 만들어 주는 등 복구해 주고 유독 이곳만 복구를 안 해준다. 수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공평하게 복구를 해줘야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그는 “지난 달 군정주요사업실태조사 때도 군 의원들과 군청 관계자들이 수해를 입은 현장을 방문했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장마가 시작되면 또 다시 계곡물이 불어 내 논을 휩쓸고 갈텐데 걱정이다”고 한숨을 내쉬며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건설방재과 관계자는 “답 59번지 아래쪽은 기존에 있던 시설이 수해를 입어 복구를 해준 것이다. 답 59번지는 사업비가 억 단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투자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데다 소하천도 아니기 때문에 예산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며 “예산을 확보해 응급복구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말했다.
상습수해지역인 이런 민원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논 값보다 복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예측돼 투자 효율성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마냥 방치해 둘 경우 더 큰 수해를 입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민원인만 애를 끓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