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제는 텃밭정치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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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제는 텃밭정치를 해야 합니다
  • 한성희 군의원
  • 승인 2011.06.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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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ㆍ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소속 군수 후보는 당선되었지만 도의원 후보는 민주노동당 여성 도의원 후보에게 밀려 고배를 마시고 말았습니다.

7명을 선출하는 군내 가ㆍ나ㆍ다 지구의 군 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단 2명의 후보만 당선되었습니다. 이마저도 상위권 당선자 3명은 모두 무소속이었습니다. 동계, 인계, 적성 선거구인 ‘나’ 지구에서는 민주당 공천후보 1인과 무소속 후보 2인이 경쟁을 했으나 여기에서 조차 민주당공천 후보는 무소속후보에게 패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되었습니다. 이는 전라북도 지역은 여전히 민주당의 뿌리가 건재하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순창은 어떠합니까? 민주당 공천을 받은 강인형 전 군수마저도 부정선거라는 불명예를 안고 물러날 수밖에 없지 않았습니까?

수십 년간 야당의 중심에 서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한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인정받아 여당의 자리도 누려보지 않았습니까?

항상 군민의 입장에서 군민을 대변해 순창발전을 주도해 온 우리 순창의 뿌리는 온데간데없이 부정선거로 지탄을 받아야 했습니다. 깨끗이 인정하지 못하고 대법원까지 가서 낙마하는 추태를 보인 전 군수를 비롯한 민주당내 수뇌부는 군민에게 사죄하며 자중해도 부끄러운 현실인데도 기고만장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권후보까지 지내신 분이 행사장에서 법의 심판을 받은 전 군수를 언급하며 ‘새옹지마’ 등을 운운하고 전 군수의 대법원 확정판결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진정한 법치와 투명한 사회구현 이라는 민주당의 강령을 떠올리며 고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지난 30여년간 우리지역은 자신의 뜻보다도 앞장서서 선거판을 주도하는 몇몇 무리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다고 봅니다. 그들의 주도와 다른 소신있는 유권자들은 배신자가 되어 소외되기도 하였습니다. 소위 충성도 높은 선거를 치러온 결과는 전국 최하위권 자립도를 지키는 가난뱅이 군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텃밭정치를 해야 합니다. 텃밭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뿌리에 더욱 정성을 쏟아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게 해야 합니다.

군민의식이 한층 성숙해진 만큼 예전의 몰아가기식 선거 전략은 패전의 요인 일 뿐입니다.

유권자 개개인의 의식이 이미 정치인과 다를 바 없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아무나 민주당공천을 두른다고 당선되는 시대는 이미 끝났으므로 위에 높으신 분들께서는 이번 재선거에 관여해 순창군을 두 조각 세 조각으로 나눠 흔들어 놓지 마시고 우리 군민들에게 맡겨 주시길 바라며 행정에서나 의회, 그리고 군민 모두가 지난 번 선거 때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차분히 선거를 치룰 수 있도록 지켜봐 주어야 합니다.

이미 우리 모두의 뿌리는 민주당입니다.

이번에 출마하실 후보들도 모두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차분히 지켜봐 주는 것이 내년 선거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물꼬가 아닐까하는 마음으로 최 일선에서 주민과 함께 마주하며 텃밭정치를 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드리는 소견이니 귀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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