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설공찬전’ 등 다양
순창문화원(원장 최길석)이 ‘2019 순창문화’(제13호)를 발행했다.
이번 호에서는 2019년도 문화원 사업을 소개하고, 기획특집 ‘설공찬전(薛公瓚傳)’과 제17회 청소년그림대회 입상작, 2019 군 지정 문화재 소개, 순창 민간기록물 공모 선정작 소개, 문화유적답사기, 독자 문예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다뤘다.
기획특집으로 다룬 ‘설공찬전’은 채수(蔡壽)가 순창군을 배경으로 1511년(조선 중종 5년) 창작한 한문 소설이자, 최초의 한글(국문)번역본 소설이다. 그동안 최초의 한글 소설로 알려진 허균의 ‘홍길동전’보다 100년 이상 앞선 작품이다.
‘설공찬전’은 주인공 설공찬이 죽어 저승에 갔다가 그 혼이 돌아와 남의 몸을 빌려 이승에 머물면서 자신의 원한과 저승의 일을 기록한다는 내용이다. 조선시대 최초의 금서로 규정되어 왕명으로 불태워진 것으로 기록돼 있어, 영원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거의 500년 만인 지난 1996년에 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이복규 교수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번 기획특집에서는 ‘설공찬전’ 해설과 황호숙 문화해설사가 금과면에 있는 설공찬 부모 등 조상들의 묘소와 작품 속 혼령이 출몰하는 설공찬의 작은아버지 설충수의 생가터로 추정되는 가옥 등을 답사한 수기를 실었다. 또, 조호순 순창에프엠(FM) 대표가 ‘설공찬전’을 소재로 쓴 장편 시나리오 ‘안녕, 공찬 오빠’ 집필기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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