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하죽마을 ‘우물제’ 풍습 계승 의미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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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하죽마을 ‘우물제’ 풍습 계승 의미 커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2.03.0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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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마을마다 울려 퍼지길

 

지난 3일 풍산면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오늘 이른 아침 하죽마을 지용주 이장 등 마을 주민 10여명은 마을 안길 큰샘에 모여 마을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우물제를 올리고 마을 주민이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물제를 지내는 곳이 없는데 하죽마을에서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풍습을 계승해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전통 문화가 오래오래 전수되길 기대합니다^^”

지용주 이장은 여기가 제 태자리인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대대손손 매년 음력 2월 초하루에 우물제를 이어왔다케이비에스에서 역사학자한테 연락이 왔었는데 우물제는 우리 마을하고 충청북도 단양인가, 대한민국에서 딱 두 곳만 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지 이장은 이어 과거에는 주민들이 많아서 농악도 하고 점심도 함께 드시고 그랬는데, 주민들도 많이 줄었고 더욱이 코로나로 인해 모이질 못하니까 우물제를 간소하게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우물제 현장을 지켜본 한 주민은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해마다 음력 21일이면 마을의 안녕과 풍요, 개인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며 드리는 순창 풍산 하죽마을의 마을 공동우물(큰 샘) 샘제. 이른 아침 마을 이장님의 마을 방송에 맞추어 동네 주민들 나오셔서 우물 주변을 청소하시고 우물 안 물을 뿜어내고 나누는 얘기가 마을을 지키고 이어온 우직함과 끈끈한 정, 웃음이 넘쳐납니다. 마을마다 있던 공동 우물이 없어진 지 오래여서 아마 순창에서도 유일하게 남은 샘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농촌에서도 보기 드문 샘제 같은 마을 전통이 되살려지고, 농촌에서 사라진 아기 울음소리가 마을마다 울려 퍼지는 농촌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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