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3일 동안 평균 43.6cm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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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3일 동안 평균 43.6cm ‘폭설’
  • 최육상·조재웅 기자
  • 승인 2022.12.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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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치면 67.7cm 최대 적설량 기록
주민·공무원·단체 등 제설 ‘구슬땀’
지난 23일 오토바이가 폭설을 뚫고 위태롭게 읍내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지난 23일 오토바이가 폭설을 뚫고 위태롭게 읍내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지난 23일 폭설 대책 긴급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 폭설 대책 긴급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군내 지난 22~24일까지 평균 43.6센치미터(cm)의 폭설이 내렸다.

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7시 기준, 군내 평균 적설량은 43.6cm이며 11개 읍·면 가운데 쌍치면이 67.7cm 적설량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면별 적설량을 보면 순창읍 38.5cm 인계 50.8cm 동계 32.6cm 적성 30.9cm 유등 28.5cm 풍산 34.8cm 금과 28.7cm 팔덕 48.4cm 복흥 57.6cm 쌍치 67.7cm 구림 61.9cm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오전 1040분 대설예비특보가 발표됐고, 22일 자정 무렵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22일 오전 740분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됐으며 24일 오전 3시에 해제됐다.

이번에 내린 눈으로 22일 오후 350분부터 국도 21호선(밤재) 구림 월정(운항)저수지부터 쌍치 양신삼거리까지 연장 6.2킬로미터(km) 구간의 교통이 통제됐고, 24일 오전 9시가 되어서야 해제됐다.

또 복흥면도 104호선(추령재) 정읍시 내장동 39-11부터 복흥 서마리 730-114.9km구간도 23일 오전 820분부터 통제됐다가 2412시에 해제됐다.

지난 23일 자율방재단이 폭설 대책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 자율방재단이 폭설 대책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 폭설 대책 긴급 제설 작업을 하고 있는 환경미화원들.
지난 23일 폭설 대책 긴급 제설 작업을 하고 있는 환경미화원들.

 

비닐하우스 232동 등 피해 눈덩이

지속해서 내린 눈으로 곳곳에서 피해도 발생했다.

26일 오후 12시 기준, 비닐하우스 2329.7헥타르(ha)가 파손됐다. ·면별로는 순창읍 5인계 24동계 4적성 2유등 2풍산 1금과 7팔덕 10복흥 7쌍치 111구림 62동으로 집계됐다.

축사 파손은 순창읍 3인계 1팔덕 5복흥 1쌍치 1구림 2동으로 총 170.69ha로 나타났으며, 순창읍과 인계면, 복흥면에서 퇴비사 각 1동이 파손됐다. 또 동계면의 양어장 3동도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

임산물 재배하우스는 총 652.95ha가 파손됐고, 쌈채소·블루베리·딸기 등 4.6ha의 작물피해도 발생했다. 금과 고례·방축은 상수도가 단수됐다가 복구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량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최영일 군수와 신정이 군의회의장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 최영일 군수와 신정이 군의회의장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용호 클린월드 대표가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용호 클린월드 대표가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제설작업에 진심인 순창군강원도서 지원까지

눈이 쌓이고 도로 통행이 어려워지자 군은 주요 도로변 제설부터 발 빠르게 움직였다.

최근 제설작업으로 한 차례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들은 가운데 이번 눈에도 군은 주민 및 단체 등과 협력해 빠른 제설작업으로 주민 사고 위험과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영일 군수가 앞장서 필수 인력을 제외한 군청 공무원 대다수가 제설작업에 나섰고, ·면 행정복지센터도 제설작업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와 적성의 군부대 35사단 백마여단 장병 등도 제설작업을 지원했다. 제설작업에 투입된 장비는 총 109대로 파악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기록적인 폭설이 도내 곳곳에서 내린 가운데 인근 시·군의 지원이 어려운 상황에 따라 강원도에서 제설 차량 5대와 인력 11명을 지원했다고 알렸다.

최 군수는 어려운 여건에도 지원을 나와준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 직원에게 군민을 대신해 감사드린다. 강원도에서 지원 요청 시 순창군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오후 순창읍 대동로에서 제설 작업을 하던 최 군수와 공무원들을 본 한 주민은 쌍치 출신의 젊은 군수라 그런지 눈 치우는 모습이 매우 익숙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만난 한 공무원은 군수님이 쉬지 않고 제설 작업을 하니까 함께 일하는 공무원들이 무척 힘들어 했다면서도 몸살이 날 정도였지만 주민들의 불편 해소가 먼저였기 때문에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제설작업에 함께 힘을 보태며 공동체 정신을 보여줬다는 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풍산면 한 마을 이장은 트랙터가 있어서 마을 골목길 제설하는데 한 바퀴 돌았더니 그래도 시간 반은 걸린 것 같다어르신이 많은 마을 골목길 눈을 치워드리지 않으면 거동하실 수 없기 때문에 주민들이 너나 할 것이 없이 눈을 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제설작업에는 자율방재단 등 6개 시민단체 등도 나섰고, 굴삭기 등을 보유하고 있는 주민 등도 개인적으로 동네 안길 등의 제설작업에 앞장섰다. 차량 통행이 어려워지자 트랙터를 이용해 출근하는 주민도 볼 수 있었다. 주요 도로 제설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부터는 인도 등의 제설작업도 시작했다.

지난 24일 구림초중교 교정에 자리한 이순신 장군 동상에 눈이 내려앉은 모습
지난 24일 구림초중교 교정에 자리한 이순신 장군 동상에 눈이 내려앉은 모습
지난 24일 적성 군부대 33사간 백마여단 장병들이 제설 작업을 도왔다.
지난 24일 적성 군부대 33사단 백마여단 장병들이 제설 작업을 도왔다.

 

군 의회도 제설작업 박차

순창군의회(의장 신정이)도 폭설이 내린 후 제설작업에 나섰다.

의원들은 지역구를 방문하며 피해 조사와 복구 작업을 도왔고, 신정이 의장과 의회사무과 직원 등도 읍내 눈을 치우는데 힘을 보탰다. 최용수 의원은 직접 굴삭기를 운전하며 마을 골목 등의 눈을 치우기도 했다.

군 의회는 26, 동계와 적성, 인계, 유등 등을 둘러보며 농가를 격려하고 향후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신정이 의장은 유래 없는 폭설로 주민들의 한숨이 컸다. 어려울 때일수록 의회가 나서 아픔을 함께하고 피해지역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순창읍내에 내린 폭설 모습
지난 22일 순창읍내에 내린 폭설 모습
지난 24일 인도에서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 인도에서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강원도에서 지원 나온 제설 차량
강원도에서 지원 나온 제설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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