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구림 청솔 색소폰 “색소폰 부는 이유?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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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구림 청솔 색소폰 “색소폰 부는 이유? 즐거워요”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3.06.13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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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반 6명, 중급반 5명… 매주 화·일 저녁 모여 연습
3년전 동호회 출범, 구림주민자치위원회 물심양면 지원

<열린순창>은 군내 문화, 예술, 체육 등 각종 동호회가 어떤 회원들로 구성돼 어떻게 활동하는지 찾아가 동호회 현황과 활동 모습을 군민들에게 소개합니다. 두 번째로 구림 청솔 색소폰 동호회를 만났습니다. 여러 동호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아랫줄 왼쪽부터 김형호, 임종덕 강사, 김엽 회원. 뒷줄 왼쪽부터 김성룡, 강창현, 홍순영, 김복남,전종안 회장, 김진옥 회원

 

색소폰을 연주하면 치매에 걸릴 일이 없고 두뇌도 좋아져요. 눈으로 악보 봐야지, 입으로 불어야지, 손으로 음 짚어야지, 발로 박자 맞춰야지그러고 보니 색소폰은 전신운동이네요. 전신운동. 하하하.”

흰 모자를 눌러쓴 김성룡 씨는 색소폰 동호회 활동이 좋은 점이 무엇이냐는 단도직입적인 물음에 해맑은 웃음으로 이같이 답했다.

지난 11일 폭우가 휩쓸고 간 황금 같은 일요일 저녁 730분 구림복지센터에서는 구림 청솔 색소폰 동호회’(회장 전종안) 회원들이 내뿜는 색소폰 소리가 비가 갠 밤하늘을 휘저으며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3년 전 주민 4명 동호회 결성

색소폰 동호회는 화·일 저녁 매주 2차례 모여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눠서 연습을 한다. 이날은 오는 16일 순창읍 공연(오전 930)과 구림면 공연(11)을 앞두고 초·중급반 회원 11명 가운데 이런저런 사유로 3명은 참석 못했지만 8명이 한꺼번에 자리했다.

이날 두 명의 홍일점 김복남·홍순영 회원은 몇 년 전부터 남원으로 색소폰을 배우러 다니다가 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그렇고 해서, 주민 4명이 강사님을 초빙해 3년 전부터 구림에서 색소폰 동호회를 만들어 연주를 하고 있다면서 강사님도 그렇고 회원들도 그렇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번 즐겁게 모이고 있다고 동호회 결성 계기를 설명했다.

구림 청솔 색소폰 동호회원들이 연주 연습을 하고 있다.

 

강사 구림 분들 열정 단연 최고

최연장자인 김형호(81)씨는 뒤늦게 색소폰을 배우고 있지만, 개인 사무실에 달걀판으로 방음시설도 설치해 회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연습실을 마련했다면서 이렇게 모여서 담소도 나누고 음악을 연주하다 보면 젊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즐겁다고 멋쩍게 웃었다.

임종덕 강사는 제가 여러 지역에서 색소폰 지도를 하고 있지만, 이곳(구림) 분들이 단연 최고로 열정이 뜨겁고, 참여하는 자세도 최고라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제 동호회 활동 3달째가 된다는 김엽 씨는 최근에 색소폰을 중고로 구입했다면서 임종덕 강사의 지도에 따라 연신 개인 연습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했다. 그러자 임 강사는 이제 두 달 된 실력이 그 정도면 훌륭하다면서 더 이상 연습하지 말라고 말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구림 청솔 색소폰 동호회원들이 연주 연습을 하고 있다.

 

“10년만 일찍 배웠으면 좋았을 텐데

이날 회원들은 <찔레꽃> <봉선화연정> <홍도야 울지마라> <나그네설움> 4곡을 오후 930분까지 2시간 가까이 계속해서 연습했다. 구림면자치위에서 제공한 수박을 먹으며 잠시 쉬는 시간 동호회원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이구동성으로 기자에게 하소연하듯 말했다.

색소폰을 연주해보니까 10년만 일찍 배웠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기자 양반? 악기는 하나쯤 해야 나이 들어서 좋아, 다음에 색소폰 배우러 와~.”

취재하며 2시간 넘게 색소폰 연주를 듣다 보니,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귓가에서 따따따, 땃따”, “따따따 따닷따박자 맞추는 소리가 계속해서 윙윙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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