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고례마을 이기수 씨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전국의 많은 초ㆍ중학생들이 가정을 중심으로 즐거운 방학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놀이 문화가 비교적 발달한 도시지역과 달리 상대적으로 농촌지역 학생들은 방학기간에 효율적으로 보내는 데 제한이 있는 게 사실이다.농촌에 살면서 이러한 사정을 안타깝게 생각한 이기수(45ㆍ금과 송정)씨는 논물을 막아 아이들에게 빙상놀이 공간을 제공해 화제다.
평소에 농촌체험 관광농원사업을 준비하고 있던 이씨는 금과면 고례리에 소재한 1000평 남짓의 논에 민물이 아닌 지하수를 가두어 항상 용수와 배수가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설치, 빙상놀이터를 만들어 아이들이 놀 수 있게 했다.
이씨는 “금과면은 분지형으로 가까운 담양 평야와 섬진강 수계를 끼고 있어 전형적인 주·야간 기류정체현상이 심하여 겨울철 밤 기온이 순창의 평균치보다 6~7도 가량 낮아 ‘빙상 놀이’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논물의 경우 기존 방식은 본답이 염기성이 많은 산성토양 조건과 각종 화학적 탄수화물질이 혼합하여 쉽게 얼지 못하고 빨리 녹는다는 단점 때문에 효율성이 부족했으나 금과지역은 피압수(용천수)와 수렁이 많은 조건으로서 물에 철분과 석회질이 풍부한 것이 특징인데 이는 물이 얼기에 좋은 조건을 형성해 준다”고 했다.
이씨는 “이번 겨울기온을 표준으로 논물 빙상 이용기간을 비교해 보면 민물 고정식은 10일 이하, 지하수 순환식은 20일 이상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씨의 빙상놀이터는 군민이면 누구나 썰매만 있으면 놀이터에 방문해 무료로 빙상놀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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