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별의 아쉬움 뒤로하고 넓은 세상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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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별의 아쉬움 뒤로하고 넓은 세상 향해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02.15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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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모든 학교 졸업 맞아… 담임교사와 부둥켜 울기도
유등초, 식순 바꿔 내빈 등의 환영 받으며 졸업생 입장

▲ 친구야! 잘~ 살아라! 선생님! 고맙습니다! 군내 모든 학교가 졸업철을 맞았다. 순창북중에서는 졸업앨범을 시디(CD)로도 제작했고 유등초에서는 졸업생과 재학생이 같이 오카리나 공연을 하며 졸업 전 마지막 추억을 간직했다. 졸업식 후 진행된 마지막 종례가 아쉬운 제일고 학생들은 담임교사를 헹가래 쳐 주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겨울방학이 끝난 군내 모든 학교들이 일제히 졸업식을 치루고 있다. 정든 학교를 떠나게 된 학생들은 담임교사와 친구를 부여잡고 석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군에서는 지난 8일 복흥중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17일 옥천초등학교가 졸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0일에는 17개 학교가 대거 졸업식을 마쳤다.

순창고와 제일고에서는 지난 10일 졸업식을 하며 총 242명의 학생이 중등교육과정을 마쳤다. 순창고에서는 올해 총 179건의 대학 합격사례가 나왔고 제일고에서도 90명이 합격했다. 대학생활에 대한 부푼 기대를 가진 학생들 중에서는 이미 신입생 만남을 경험한 이도 있었다. 고려대에 진학하게 된 이유리(제일고 졸) 양은 “신입생 대부분이 수도권 지역이고 재수생이 특히 많아 놀랐다. 순창에서 왔다고 소개하니 어디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며 자신보다 나이 많은 동기가 생긴데 대해 새삼스러워했다.

졸업식을 마친 이들은 수능과 기말고사를 치루는 순간까지 열정을 쏟았던 교실에 다시 모여 담임교사,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대부분의 졸업생은 석별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연신 사진을 찍었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순창북중에서는 졸업앨범을 책자에 더불어 씨디(CD)로 제작해 나눠주는 등 공을 들였다. 졸업생 대부분이 순창고에 진학하게 돼 매일 얼굴을 맞대고 생활할 수 있지만 졸업앨범이 갖는 의미는 여전히 퇴색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초등학교 졸업식에서는 색다른 볼거리가 학부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등초에서는 내빈이 자리에 들어와야 시작되던 식순을 바꿔 모든 사람이 참석한 뒤 졸업생이 입장하며 축하의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재학생과 졸업생이 같이 준비한 오카리나 공연으로 학부모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졸업철의 특별한 기억은 교사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이성호 제일고 3학년 부장은 졸업식 후 진행한 마지막 종례에서 “만족하는 삶은 즐겨야 가능하다”며 제자들이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기를 당부했다. 담임교사의 조언을 가슴에 새긴 졸업생들은 헹가래를 치며 화답했다.

한편 올해 졸업식에서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졸업빵’은 볼 수 없었다. 경찰은 노인자치방범대와 밀가루와 계란을 뿌리는 등의 행위를 막고자 졸업식이 열리는 내내 중ㆍ고등학교에 상주했다. 그러나 후배들이 졸업생에게 껌을 팔며 용돈벌이를 하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고 선배들도 모처럼 인심을 쓰며 후배들의 학교생활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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