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으로 부족하면 진실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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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으로 부족하면 진실이 답입니다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05.02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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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기사에 대한 의견은 그 방향을 떠나 어떤 것이든 소중합니다. 다만 기자의 의도와 다른 해석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반론을 작성합니다.

4월26일자 기사의 작성 경위는 이렇습니다. 23일 당시 예정된 강동원 당선자의 본사 방문에서 들은 얘기를 대부분 참고했으며 일부는 다른 기자의 군청 취재결과를 더해 작성됐습니다.

강동원 당선자에 대한 군정설명회 취소 경위를 물어보는 와중에 ‘3일장’ 발언이 나왔습니다. 당사자는 이것이 ‘가십’이라고 얘기하나 기자는 ‘3일장’이라는 단어가 모든 과정을 설명하는 열쇠라고 판단했습니다. 군이 강 당선자를 반기지 않기에 의도적으로 일정을 이같이 짰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반적으로 이를 비판했음은 물론입니다.

잘못이라면 이 기사의 핵심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은 점입니다. 본 기자가 얘기하고자 했던 것은 ‘오너의 의중’이었습니다. 군정설명회를 추진했던 실무자들이 황숙주 군수와 얼마나 소통하며(의중을 파악하고) 결정했고 이미 어긋난 상황을 황 군수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강 당선자와의 관계나 군정설명회의 재추진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군 직원이 강 당선자에 우호적이지 않더라도 황 군수의 의지라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론이 오고 재반박을 하는 이 글은 그 믿음이 틀렸음을 의미합니다. 군정설명회가 보류된 지 일주일이 지난 아직까지도 재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신문을 만드는 기자로서, 그리고 다른 신문을 읽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신문은 결코 객관적일 수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말도 주관적입니다.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이라는 사람의 성질은 신문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무엇을 주제로 다룰 것이며 지면을 어떻게 배치할 것이냐의 편집방향이 그렇습니다. 또 사실관계에 의한 객관성이 보도방향까지 아우르는 것은 아닙니다. 재차 사실관계를 강 당선자 측에 확인한 결과 남원시 시정보고회는 보도에서 언급된 13일이 아닌 17일이었다는 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내용은 맞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객관으로 부족하면 진실이 답입니다.

순창군이 군정 설명용으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했다지만 강 당선자 측은 이를 몰랐으며 진행 일정도 당일에서야 알았습니다. 그 일정표가 순창군이 제공할 수 있는 군정정보의 핵심은 아닐 것입니다. 발표 자료가 미리 공유되고 황 군수가 시간을 갖고 자리에 참석해서 직접 설명했더라면 군정 설명회 개최는 물론 내용도 더욱 풍족해졌겠지요.

분명히 말하지만 이 기사는 순창군의 자존심을 깎아내리기 위해 쓴 기사가 아닙니다. 순창군정의 수뇌부가 남원에서 순창군 현안을 보고하는 것이 오히려 자존심을 깎는 일입니다. 이 같은 전후사정을 토대로 “준비가 안 돼 있으니 군정설명은 해보나마나한 셈이 됐다”고 비판한 것이 잘못됐다면 무엇을 칭송하고 비판해야 할까요? 일부 단어가 세다며 늘어질 정도로 순창군은 나약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누군가는 열린순창이 편파적이라고 비난할 것이며 다른 누군가는 이래야 언론이라며 옹호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사 한줄,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두려움, 그리고 신중함이 있어야 합니다. 국회의원 당선자는 군민이 선출한 군민의 대표입니다. 군민은 철저히 경외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군민의 삶을 대하는 군 직원의 마음에 기쁜 두려움이 자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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