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웃음보약으로 우리가족 행복지수…문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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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웃음보약으로 우리가족 행복지수…문제 없어요~!”
  • 이혜선 기자
  • 승인 2012.06.26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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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15가구 50여명, 행복더하기 가족캠프 다녀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최승철)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1박2일동안 장수군 와룡휴양림에서 다문화가정 15가구, 50여명을 대상으로 ‘2012년 행복더하기 가족캠프’를 가졌다.

다문화가정의 화합과 행복을 위해 마련된 이번 캠프에서는 부부관계 향상을 위한 강연, 즐거운 미니올림픽, 천연염색 체험 등 다채로운 맞춤형 프로그램이 준비돼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캠프에 참여한 부부들은 전주부부가족상담센터 김여진 소장으로부터 ‘내 삶에 행복더하기’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각자의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조화로운 부부관계로 나아가기에 대한 해답을 외부에서 찾기보다는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스스로 정답에 접근해가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체험프로그램도 인기였다. 가족들은 말타기와 가족티셔츠 천연염색을 직접 해 보며 유쾌한 한때를 보냈다. 특히 오랫동안 가족의 유니폼이 되어줄 가족티셔츠에 대한 애착은 대단했다. 티셔츠에 새겨 넣을 모양 선택부터 염색과 건조에 이르기까지 부부와 아이들의 손길에는 정성이 한가득 묻어나왔다.

드디어 가족만의 로고를 간직한 티셔츠가 완성되고 이제 가족사랑을 서로에게 입혀주고 매만져주는 차례, 행복해하는 가족들의 표정에서 백화점 유명상품으로는 감히 넘볼 수 없는 훈훈함을 읽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나 동심으로 돌아간 탓이었을까? 들뜬 분위기와 넘치는 에너지는 가족대항 미니올림픽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빨대 멀리던지기, 종이컵 높이 쌓기, 돼지씨름 등 이름만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은 이색종목에 좌충우돌 실수연발 웃음폭탄과 가족들의 응원열기까지 더해져 초여름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가족캠프를 준비하면서 l  권숙자(다문화가족지원센터 팀장)

우리 다문화가족들이 모처럼 한데모여 서로 보듬어가면서 행복한 한때를 보냈습니다. 행복한 가정에 행복을 더하기 위한 캠프다웠습니다. 그 모습에서 우리 모두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행복한 가정이라고 합니다.

또 행복한 가정으로 가는 첫걸음은 부부의 사랑부터라고도 합니다. 나아가 한 가정, 한 가정이 행복해야 우리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우리사회는 급격한 가족해체와 끔찍한 학교폭력 등 각종 사회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가족문제와 사회문제는 분명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가화만사성이란 말의 중요성이 새삼 실감나는 때입니다.

화목한 가정은 누구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으로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값진 보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행복한 이웃이 많아질수록 나의 행복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입니다. 다문화가족 모두가 행복하길 바랍니다.
 

인터뷰 l  현장에서 만난 다문화가족

● 누엔티안짱(25·베트남)·한삼탁(43·순창읍 남계) 가족

“아들 지민과 딸 지현이와 함께한 첫 가족여행이에요. 베트남에서 오신 엄마 아빠까지 함께 캠프에 참가하게 돼 너무 좋아요. 가족들과 함께 많이 웃었어요. 게임도 하고 응원도 하고 행복했어요. 무엇보다 엄마아빠가 좋아해서 기뻤어요. 오랫동안 기억하려고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첫 가족여행에 엄마아빠까지… 아무튼 너무너무 기뻤어요. 모두모두 사랑하고 고마워요.”
 

● 한미연(37·중국)·염민(40·구림 금판) 가족

“인천에 살다 순창으로 이사 온 지 2년 정도 밖에 안돼 친구들이 많이 없어요. 이렇게 캠프에 참가해 여러 다문화가족들을 만나 얘기도 나누고 게임도 하면서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어 무엇보다 좋았어요. 모처럼 외동인 딸과 아내가 행복하게 많이 웃는 걸 보니 새삼 가족의 소중함도 알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의미 있는 1박 2일이었어요. 미니올림픽 게임에서 우리 부부가 1등을 차지해 너무 기쁘고 좋아요”
 

● 판팜딴뚜엔(29·베트남)·김용철(43·읍 순화) 가족

“캠프에 오게 돼서 너무 다행이에요. 정말 오기를 잘했어요. 경치도 좋고요. 천연염색한 티셔츠를 온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어서 정말로 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재미있는 일들도 많았어요. 아이들도 잘 놀고 우리가족에게 행복하고 좋은 시간이 되었어요.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아요. 다음에도 올 수 있었으면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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