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 출하, 배송업체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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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 출하, 배송업체 ‘바쁘다 바빠’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07.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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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은 안전배송, 업체는 중량물도 가능
지역별 특산물 따라 배송특징도 차이

과실 수확에 일손이 바쁜 농촌 분위기에 따라 택배기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생과 직거래가 정착하고 홍수출하가 이어지면서 동계면에서는 농민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물류배송업체의 경쟁도 뜨겁다.

군내 과실류 농산물 배송은 우체국과 민간업체가 담당하고 있으며 각각 특징을 지닌다. 배추와 콩, 완두콩 등은 개별판매가 드물어 택배물량으로는 양이 적다. 업체별 배송 장ㆍ단점을 보면 익일배송 원칙은 모두 같으나 도착시간의 정확도나 상품 안정성에서는 우체국이 조금 더 낫고 섬 지역 배송에 따른 추가비용이 없다. 민간 배송업체는 우체국에 비해 무겁거나 부피가 큰 물건도 수용하는 장점을 지닌다. 그래서 복분자나 블루베리 등 단위 무게 당 가격이 비싸고 안전배송이 각별히 요구되는 품목은 주로 우체국 택배로 배송되며 매실과 감, 밤, 건고추 등 저장성이 길거나 무거운 품목은 민간업체가 담당한다. 생산자-소비자 직거래가 농협 계통 출하량보다 많다 보니 면 지역에도 택배업체 수 곳이 사무실을 차리고 영업을 하고 있다.

품목 특성상 군내에서도 우체국과 민간업체가 서로 강세를 띠는 곳이 나눠진다. 복분자와 블루베리의 주 생산지인 복흥ㆍ쌍치면에서는 우체국 배송물량이 민간업체만큼 많고 매실, 밤, 감이 많이 나는 동계면에서는 민간업체가 주름잡고 있다. 복흥우체국의 6월 하순 농산물 거래량은 일 평균 200~250건 이었고 동계우체국은 6월 한 달 동안 10kg 상자 기준 약 2000건의 거래량을 보였다. 매실 출하가 한창인 이 때 민간 택배사들은 동계면소재지에 아예 대형 트럭을 배차시켰다. 민간 업체의 경쟁은 비교적 동계면에서 두드러진다.

동계우체국 관계자는 “매실은 농민들이 다섯 시까지 따고 선별을 하며 차에 싣는 시간이 오후 7~8시가 되니 이때는 우체국이 영업하는 시간이 아니다. 동계면 전용으로 8톤 트럭이 두 세대씩 와 있으니 가뭄에 작황이 덜하다고 해도 엄청난 물량이다”며 “각자의 영업방식이 있겠지만 농산물 배송비는 거의 할인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실제 5000원 정도로 책정된 표준 배송비는 공산품이나 개별 배송에나 적용할 뿐 우체국과 민간업체 모두 농산물 직거래에는 거래량이 많을수록 높은 비율로 할인해 3000원대의 저렴한 배송비로 보내는 농민이 많다. 농산물 품목이 안정되다보니 출하되는 시기가 업체로서는 성수기다. 그리고 성수기 물량은 철저히 작황에 따라 달라진다. 배송업체가 풍작을 바라는 것은 당연한 것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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