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부엉이 어미품으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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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부엉이 어미품으로 돌아가
  • 황의관 정주기자
  • 승인 2012.07.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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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영씨 새 둥지 발견, 지극정성 보살펴

▲ 청정원 순창공장 내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천연기념물 324-3호로 지정된 ‘솔부엉이’ 새끼를 정성으로 보살펴 어미 품으로 돌려보낸 이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박태영(52ㆍ대상주식회사 청정원 순창공장 운송팀)씨. 박씨는 지난 9일 근무를 하던 중, 길에 떨어진 새 둥지를 발견했다. 까치집처럼 생긴 새집 속에는 솔부엉이 새끼 두 마리가 들어있었고 이미 한 마리는 죽고 한 마리만 겨우 살아 있었다.

그는 어미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 새끼가 안타까워 데리고 가 먹이를 주고 일주일동안 보살폈다. 야생동물인 솔부엉이가 사람 손을 타게 되면 야생성을 잃을 것이 걱정된 박씨는 솔부엉이 새끼가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이자 원래 발견된 나무 위에 박스를 설치하고 새끼를 놓아두었다. 들고양이가 주위에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잠시 기다리자 어미새가 일주일동안 그 자리를 지켜보고 있었는지 어느 사이엔가 새끼를 물고 사라졌다. 

박태영씨는 “새집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진 것 같다. 두 마리 다 살아서 보냈으면 더 좋았을 것인데 안타깝다. 떨어진 그 곳에 새끼를 놓아두니 어미가 물고 가더라. 사람이나 짐승이나 제 새끼 소중한 것은 똑같은가 보다. 인간이 동물에게 배울 점이 많다”며 “솔부엉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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