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에는 동계초등학교 3ㆍ4학년 학생 12명이 교육농장에 선정된 러브팜농장을 방문해 현장수업을 들었다.(사진)
러브팜농장은 유기농 딸기재배로 유명한 조동찬ㆍ조상단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학생들은 이곳에서 딸기와 블루베리, 배추, 미나리의 한 살이를 배우고 과학지식도 쌓았다. 조동찬 씨는 “아내가 전자상거래 교육을 받던 중 교육농장에 대한 정보를 듣고 추진해 선정됐다. 학교교육과정에 맞춰서 시행되며 교안은 모두 농장에서 작성해 학교와 협의를 거친다. 학교에서는 농사에 대해 자세히 알려줄 수 없어 일부 아이들은 쌀이 나무에서 자라는 줄 안다”며 현장에서 직접 흙을 만지고 농사일을 해보는 수업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농장 딸기엄마 선생님이 된 조상단 대표는 학생들에게 딸기, 복분자, 블루베리의 모양과 특성에 대해 설명하며 미리 준비한 자료를 통해 씨앗이나 묘목부터 열매가 맺히기까지 과정을 보여줬다. 그리고 학생들이 쉽고 오랫동안 기억하도록 그림을 그리고 본 내용을 발표하도록 했다. 조동찬 씨는 “딸기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일이 정말 어렵다. 겨울에는 하우스 온도가 빨리 오르고 문을 열면 금방 추워져 온도를 잘 맞춰야 하고 산도도 맞춰줘야 한다. 부모님이 여러분을 챙기기 위해 엄청 노력하는 것처럼 작물도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온ㆍ습도계, 리트머스 시험지 등 도구를 이용해 작물이 잘 자라는 환경을 알도록 했다. 학생들은 화분에 딸기 모종을 심어 집에서 직접 재배하는 기회도 얻었다.
조씨는 “체험 온 아이들을 보면 자기 손으로 딴 딸기는 절대 안 먹고 있다 손에 짓물러서 버리는 일이 많다. 같은 열매라도 직접 농사지은 것과 사먹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요즘은 한 번 와본 아이들이 부모를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수학여행도 관광지를 안가고 반 별로 흩어져서 농장으로 가는 추세다”며 “주 5일제로 가족이 움직이기에 술 먹고 뛰는 관광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교육농장에 대한 수요는 급속히 늘 것이다. 나로서는 일이 더 많아졌지만 좋은 현상이기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