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 수리부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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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조류/ 수리부엉이
  • 황의관 정주기자
  • 승인 2012.11.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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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새로도 불리며 서양에선 지혜의 상징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은 다 옛말, 백두대간을 호령하던 호랑이도 표범, 늑대, 여우 또 사향노루와 산양도 우리 곁을 떠난 지 이미 오래다.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 이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급격한 기후변화, 거기다가 불법사냥과 수많은 올무까지. 지금 이 순간에도 끝없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이 소중한 우리의 야생동물들을 하나둘씩 멸종으로 내몰고 있다.

‘지금 당장 변하지 않고 또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걷잡을 수도 더 이상의 기회도 없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심각한 현실이다. 이제 그나마 생존해 있는 동식물이라도 특단의 대책으로 보호해야 할 때다. 이런 현실 속에서 앞으로 <열린순창>은 ‘청정순창’이라는 수식어에 더해 수많은 동식물들의 보고로 거듭나기를 희망하면서 우리 군내 멸종에 처한 천연기념동식물들의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소개함으로써 군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모두에게 경종을 울려 생태계를 보호하는 첨병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수리부엉이는 올빼미목 올빼미과의 조류로 1982년 천연기념물 제324-2호로 지정되었다.

 

몸길이는 약 70센티미터(cm)로 한국의 올빼미과 조류 중 가장 크다. 대형 조류이며 머리에 난 귀 모양 깃털이 특징적인데, 그 크기가 칡부엉이의 2배나 된다. 깃털은 진한 갈색에 검정색 세로 줄무늬가 있고 눈은 붉은색이다. 한국에서는 비교적 드문 텃새이나 전국에 걸쳐 분포한다. 숲보다는 바위가 많은 바위산에 산다.

어두워지면 활동을 시작하여 새벽 해 뜰 무렵까지 활동한다. 쉴 때는 곧게 선 자세로 날개를 접고 나뭇가지나 바위에 앉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낮게 파도 모양으로 날며 밤에는 하늘 높이 떠서 바위산을 오가는 수도 있다. 암벽의 바위 선반처럼 생긴 곳이나 바위굴 밑의 편평한 곳, 또는 바위벽 사이의 틈을 이용하여 둥지 없이 한배에 2∼3개의 알을 낳는다. 알을 품는 기간은 34∼36일이고 새끼의 성장 기간은 35일이다. 새끼에게는 주로 꿩·산토끼·쥐를 잡아먹이고 어미새는 그 밖에 개구리·뱀·도마뱀·곤충 따위도 잡아먹는다.

나무구멍집속에 꿩, 토끼 등의 먹이들을 저장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부자새로 불리기도 했으며 서양에서는 지혜의 상징이기도 하다.

예전엔 수리부엉이가 군내 여러곳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요즘은 부엉이 소리 듣기가 힘들어졌다. 수리부엉이는 주로 들쥐 또는 뱀 같은 것을 먹는데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농약 때문에 들쥐나 뱀 같은 먹잇감이 감소하면서 생존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겨울 수렵기가 다가왔다. 최근 일부 산간 지역이나 들녘을 중심으로 야간에 탐조등(써치라이트)을 이용해 밀렵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개 박제를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살생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허가없이 박제 또는 포획을 할 경우 ‘야생생물 보호법 제14조1항’에 의거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을 포획ㆍ채취ㆍ훼손하거나 고사시킨 자는 5년 이하 또는500만 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긴급구조 및 밀렵감시단 (02)749-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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