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좋아야 건강한 먹거리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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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좋아야 건강한 먹거리 생산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3.01.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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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서 자연농법 소개

새해 농업인 실용전문 교육이 지난 15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렸다.(사진)
자연농업의 기본원리를 주제로 열린 실용교육에는 120여명의 농민이 몰려 친환경농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강사로 나선 조한규 조한규지구촌자연농업연구원장은 “진짜 의사는 병이 안 나도록 돕는 사람이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사람이다. 건강한 먹거리는 좋은 흙에서 나오고 좋은 흙을 일구는 것이 자연농업의 원리”라며 이 목적으로 자연농업을 연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강조하는 자연농업의 특징은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고 영농자재를 농축부산물을 이용해 스스로 만들며 유축복합농업을 권장하는 한편 축산도 자연농업적 기술체계가 정립돼있으며 작물 및 가축의 생리생태에 따른 사육관리이론에 근거한 시비관리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조 원장은 “농사를 힘들게 하는 요소로 제초, 농기계, 거름 등을 꼽는데 실은 풀이 나는 땅이 좋은 땅이다. 야생에 떨어진 보리는 일반 풀보다 높이 자란다. 작물을 선택해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자립력을 높여서 잘 크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하며 호밀농법을 소개했다.
그는 “호밀밭에는 풀이 나지 않는다. 호밀이 발아할 때 내는 물질이 다른 풀의 발아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겨울에 1단보(300평)당 2킬로그램(kg)정도 호밀씨를 뿌리고 나중에 싹이 자라면 베지 말고 쓰러뜨려라. 그리고 고추모종을 심으면 된다. 호밀침은 미생물의 먹이가 되고 지렁이가 많아져 땅을 가꾼다”며 “고추 가지가 50센티미터(cm)이상 뻗어 양쪽에 심을 경우 현재 1미터(m)이내인 두둑 넓이는 좁다. 광합성도 해야 하고 가지도 뻗어야 하는데 고추 스스로 골치 아프다. 120cm은 돼야 한다”고 권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작물도 입덧을 한다고 주장하는 그는 꽃이 떨어지는 현상이 필요로 하는 양분의 부족에 원인이 있다며 꽃이 피기 전에 인산, 칼슘을 보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나비는 알콜을 좋아한다. 아카시아 꽃과 막걸리를 섞어서 페트병 주막을 만들어주니 한 가득씩 빠져죽었다. 이런 방법으로 애벌레 생산을 막으면 충해를 막을 수 있다”며 술을 이용한 효과적인 방제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이날 교육은 자연농업 원리에 이어 자재를 만들기와 적용방법 등에 대한 조주영 부원장의 설명으로 오후 늦게까지 진행됐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직원 전원이 연구원에서 4박5일간의 교육을 이수한 바 있으며 농업의 근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방향에서 자연농법을 계속 권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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