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꾸준히 연습하고 노력한 실력을 선보이는 이날 발표회는 교육지원청 3층 시청각실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됐다. 발표회의 주인공인 학생들과 학부모, 가족 및 교직원들이 발표회장을 찾았다.
농산어촌방과후학교 재능반은 지난해 3월부터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의 기회가 많은 대도시 학생에 비해 농촌의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은 군내 학생들에게 취미와 특기신장 및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실시해왔다. 초등 저학년부터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바이올린ㆍ플루트ㆍ미술 등을 일주일에 2~3회 가르쳐 지역의 특성상 쉽게 배울 수 없는 악기나 미술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했지만 먼 곳의 학생들은 참여하지 못하고 순창읍에 소재한 3개 초등학교와 인계초 학생들이 참여해왔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그동안 갈고닦은 바이올린과 플루트 연주를 비롯 각종 미술작품들을 선보였다.
공연 5분 전, 서로 옷 매무새를 가다듬어주던 진하은(옥천초 6년)ㆍ박수진(5년)학생은 “시간이 가까워오니까 많이 떨린다. 지금까지 연습한만큼 관중이 많이 없더라도 열심히 연주할 것이다. 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임정래 교육지원과장은 축사에서 “1년 동안 재능반에 참여하면서 미진한 부분이 있었을텐데도 오늘 이 발표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님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응원을 보냈다.
이날 바이올린과 플루트 합주도 많은 박수를 받았지만 교육지원청 1층에 전시된 아기자기한 미술작품들도 발표회를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 학부모는 “시골이라서 한계가 있지만 지금보다 더 많은 과목이 재능반에 신설돼 더 많은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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