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집단폐사 오리, 계곡줄기 인근 방치 …‘청정순창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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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집단폐사 오리, 계곡줄기 인근 방치 …‘청정순창 실종’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3.02.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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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 적법절차 무시 전염병의심 집단폐사 역학조사는 뒷전

▲ 동계의 한 오리농장에서 집단 폐사한 오리 300여마리가 계곡 물줄기 인근에 방치되어 있다.
동계의 한 오리농장에서 집단 폐사한 오리가 오랜 기간 방치되다 최근에야 조치가 취해져 인근 주민들이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22일 집단 폐사한 오리 300여 마리가 농장 인근에 오랜 기간 방치되어 있고 방치된 곳 바로 옆은 계곡물이 흐르며 이 계곡물은 고스란히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민들의 지적이다.
인근 주민의 말에 따르면 폐사된 오리는 15일에서 1달가량 현재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고 농장 관리자 또한 농장에 와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최근에서야 이런 사실을 알게 됐고 오늘 오후 관리자를 만나 폐사된 오리를 치울 계획”이며 “한 번에 폐사한 것이 아니라 며칠에 걸쳐 폐사한 것을 모은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염병일 확률이 존재하는데 왜 역학조사를 실시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농장 관리자의 말에 따르면 자연 폐사라고 하니 믿어야지 어쩌겠느냐. 병이면 폐사한 오리의 색 자체가 다르다”며 “현장에서 봤을 때 질병은 아니다. 그리고 집단폐사가 아닌 오랜 기간에 걸쳐 자연 폐사한 오리를 조금씩 방치하다보니 쌓이게 됐다. 우리가 전문가도 아닌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을 했다.
하지만 도 관계자에 따르면 “닭이나 오리농장에서 집단폐사 발생 시에는 이를 군에 신고하고 군은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원인이 정확할 경우를 제외하고 반드시 전문기관에 역학조사를 의뢰해 실시해야한다”고 답했다.
결국 군 관계자는 정해진 절차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오리를 봤을 때 질병이 아닌 것 같다더니 전문가도 아닌데 어떻게 해야 하냐며 앞뒤가 맞지 않는 답변으로 절차를 무시한 셈이다. 또 폐사한 오리가 방치된 바로 옆에 인근 하천으로 유입되는 계곡 물줄기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답변했다.
한편 군은 지적을 받은 후에야 역학조사 의뢰를 했고 이에 따라 인근 양계농가의 닭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전라북도 축산위생연구소 남원지소 관계자는 “오리가 폐사하면 1~2일이면 내장기관이 부패하기 때문에 오래 방치된 폐사체로는 검사를 할 수 없고 해당 오리농장은 종오리 농장으로 종오리는 고병원성 인플루엔자에 대한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닭은 임상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인근 양계농가의 닭으로 검사를 실시했고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전염병이 아니기에 천만다행이지만 군의 대처자세는 근본부터 잘못됐다”며 “적법한 절차를 무시한데다 환경오염 등에 대한 문제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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