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요구 묵살…경작지 관계없이 도로에 맞춰 설치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된 가운데 벼 농사에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는 용ㆍ배수로 공사가 군내 읍ㆍ면 각 지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수로관 설치관련 문제가 제기 돼, 관계 기관의 조치에 농가들은 물론 사업자들의 이목까지도 집중되고 있다는 여론이다.
이는 각 읍ㆍ면에서 노후화된 수로관 교체사업이나 새로 설치하는 수로관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간헐적으로 문제제기가 되고 있어, 이번 조치결과에 따른 동종 사업장에 미칠 영향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에서다.
최근 농가에 의해 문제가 제기된 현장은 ‘팔덕사정 아성가든 뒤 수로관 설치공사’로 농가에서 공사 시행 관계자에게 시공 전 주문한 사항 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농가의 주장이다.
농가의 주장에 따르면 수통(물이 유입되는 통로ㆍ사진①)은 농작물이 상하지 않도록 설치하는 것이므로 콘크리트 타설로 고정시켜 달라ㆍ도로에 비해 논이 높기 때문에 윗 논부터 수로관 설치를 해달라 이는 아랫 경작지부터 설치하게 되면 윗 경작지는 수로관 자체가 높아져 물을 댈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는 이유를 들어 참고해 줄 것 등을 요구했으나, 철저히 무시당했다는 것.
또한 “수로관 자체 센터가 맞지 않고, 유(U)자형 흄관 연결부분(사진②)은 콘크리트 등으로 마감하여 누수를 막아야 했음에도 그대로 방치돼 있어 주변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시공사 관계자는 “기존 수로관을 폐기물처리하고 그 자리에 시공한 것이기 때문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농가의 요구에 따라 1차적으로 보완했으나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 완벽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며 “물이 새는 것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하겠다. 잘못된 것은 시정해야 한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당초 농가에서 윗 쪽 수로관 작업해놓은 것이 높다하여 6정 정도 낮추는 보완 재공사를 실시했다”며 “현재 인근 경작지에 못 자리가 한창이기 때문에 지금 농가에서 요구하는 보완 공사를 하기는 쉽지 않다. 이는 지금 보완 공사를 하게되면 수로관 하부에 있는 농경지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음으로 못자리가 끝난 후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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