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에 치매까지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을 이겨내자
“고혈압을 앓더니 결국...” 언제부턴가 일상이 돼버린 우리주변의 안타까운 이야기다. 심장마비에서부터 뇌졸중과 치매까지 이름만으로도 벌벌 떨게 하는 고혈압의 수많은 합병증들. 아직까지는 확실한 근본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전문의들은 유전적 영향과 더불어 비만, 운동부족, 짜게 먹는 식습관, 흡연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결정적 유병인자는 다름 아닌 나이. 현재 고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이 전체 인구 10명 중 3명꼴 이상이라는 통계가 발표되면서, 주민의 30% 이상이 만65세 이상인 우리군의 경우 이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일 것이라는 우려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보다 철저한 관리와 예방이 요구되고 있는 대목이다. 지난 5월 17일 세계고혈압의 날을 맞아 고혈압을 극복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만30세 이상 성인 중 10명 중 3명꼴로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자신의 혈압 상태조차 모르는 상태다. 심각한 사실은 설령 알고 있다 하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절반이 치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실제로 치료에 의해 30% 정도가 조절되는 수준.
또 올해 고혈압 관련 서울시의 발표에 의하면 서울시민 8명 중 1명꼴이며, 지난 10년 동안 2배의 증가 추이를 보이며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인구도 2~3배 늘었다.
노인인구 비중이 발표된 통계에 비해 높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실제 우리군의 주민들은 이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뇌졸중에 치매까지
고혈압이란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밀리미터에이치지(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고혈압은 관상동맥질환(협심증,심근경색)과 뇌졸중, 치매, 골다공증, 신부전, 시력감퇴 촉진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며 이 중 상당수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그러나 대체로 고혈압은 증상이 없으므로 혈압을 측정해 보기 전까지는 진단이 되지 않고, 진단이 되더라도 환자 자신이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바로 이런 이유로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일컫고 있다.
어떻게 대처할까
일단 고혈압으로 의심되거나 확진을 받은 경우 의사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 적극적인 치료를 피하지 말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혈압도 상승하게 되는데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크게 5가지, 비만·활동량감소·흡연·과도한 소금섭취·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키므로 이를 조절하는 것이 급선무다.
체중 감량에 의한 혈압 강하 효과는 체중 1킬로그램(kg) 감소 시 수축기 혈압은 1.6mmHg, 이완기 혈압은 1.3mmHg 정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킨다. 과식이나 흡연, 음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면 오히려 혈압을 올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또 과도한 육류섭취를 피하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 그리고 하루기준 비타민 씨(C) 1000mmg 섭취가 좋다.
무엇보다 음식은 싱겁게 조리해야 하는데, 소금섭취를 하루 4.6그램(g)을 줄이면 유병률이 30% 감소한다.
운동은 주 3회, 한 번 할 때 30분 정도의 빨리 걷기가 추천된다. 규칙적으로 할 경우 비록 체중이 감소되지 않더라도 운동 그 자체로 인해 혈압이 10mmHg 정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운동할 때에는 일단 서서히 시작하는 것이 좋다.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운동 후에도 가볍게 정리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 강도도 천천히 높여가도록 한다.
한편, 운동하는 도중 흉통, 가슴 답답함이나 조이는 느낌, 어지럼증, 실신, 팔이나 턱으로 전해지는 통증, 심한 호흡곤란, 숨참, 불규칙한 심장박동, 심한 피로감 중 하나라도 증상을 느낀다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참고 : 대한의학회 고혈압학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