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 핀 금과 뜰 노닐던 우리, 벌써 환갑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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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 핀 금과 뜰 노닐던 우리, 벌써 환갑이라니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3.06.14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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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초 42회 동창회

금과초등학교 42회 동창회(회장 김봉석)가 지난 8~9일 완주군 고산 계곡산장에서 열다섯 번째 동창회를 가졌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40여명의 동창들은 김영배ㆍ정동희 은사를 모시고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올해 환갑을 맞은 이들은 밤을 새워 놀면서 속절 없이 흐르는 세월을 이야기했다. 윷놀이, 춤, 노래 등이 쉼 없이 이어지고 다음 날 고향 금과에서 열린 들소리 공연장에 참석했다. 금과인의 단합된 모습에 함께 어우러진 동창들은 다시 전주로 이동해 전주 한옥마을과 경기전, 전주 대사습놀이 한마당을 잠시 관람했다.
한편, 내년 동창회는 홍경난 동창이 광주에서 16번째 동창회를 준비하기로 약속하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그리운 친구들을 만나고 돌아와서...    -김경곤(61ㆍ서울 서초구ㆍ금과초 42회)
오늘은 신나는 금과초 42회 동창회 날. 얼마나 기다리던 날인가! 그동안 여러 친구들과 만나기 위해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가. 서울지역 친구들이 먼저 모여 오후 2시 사당역에서 출발하여 금방 어린 시절처럼 옛날이야기로 재잘 거리다보니 금방 완주 고산 경치 좋고 물 좋은 산장캠프에 1등으로 도착했다. 미리 운일암 반일암 계곡구경을 가는데 강원도처럼 구불거린 대야호변을 돌아 고산휴양림 캠핑장을 보며 젊은 시절 추억에 잠겨 보기도 하고, 진안 주천계곡에 가니 벌써 물놀이에 즐거운 피서객들이 아우성이다. 구름 없는 운일암을 보며 사진을 찍고 웃으며 이제는 욕심도 반으로 줄이되 건강과 즐거움은 더하자면서 웃고 숙소에 되돌아오니.광주와 부산 친구들이 김영배, 정동희 은사님을 모시고 먼저 와서 기다린다.
오랜만에 흰머리 제자들을 사랑하시는 노 은사님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하고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나이든 학생들은 선생님께 밝은 미소로 인사를 드린다. 흔하지 않는 모습에 반갑고 쑥스러움이 교차한다. 이름표를 달고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김봉석 회장의 환영사와 은사님들의 격려사를 들으며 각 지역에서 열심히 살아가며 건강히 모인 40여명의 친구들은 즐거운 밤 노래와 춤, 그리고 윷놀이로 밤을 새웠다. 부지런한 친구들은 동이트기 전부터 오래 살려고(?) 운동에 산책이다.
개구쟁이 친구들은 해장 한잔을 부르며 시원한 콩나물국으로 아침을 후딱 치우고 고향 들소리 공연행사도 보고 모교도 구경할 겸 흥겨운 고향으로 향한다. 금과라는 이정표가 보이니 마음들이 설렌다. 모두들 차창 밖의 멋있는 풍경에 넋을 잃고 어린 시절과 작고하신 부모님 생각에 잠시들 멍하니 하늘을 응시하는 듯 말을 잇지 못하다가 금과초등학교가 눈에 들어오자 함성을 지른다.
“옛날 우리 교실이 어디야?”, “산이 낮아 졌어!” 신기한 듯 45년 만에 처음 왔다는 둥, 친구들과 오니까 더 새롭다는 둥, 입을 다물지 못하고 운동장으로 달려 들어가 선생님께서 부르시지도 않았는데 늙은(?)학생들은 신이 나서 공차기를 하자며 날뛴다.
금과들소리 공연장에 들어서니 고향 분들이 반겨주신다. 먼 길 오느라 고생을 했다면서. 동네마다 준비한 텐트 아래 어르신들께 인사를 하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전주로 올라와 경기전과 한옥마을 구경을 하며 아이스크림과 막걸리를 먹으며 옛 추억을 되살려 보고 정안휴게소에서 여행의 맛! 국수 한 그릇씩 먹으며 행복한 동창회를 이야기했다. 출발지였던 사당역에 도착하여 각자 집으로 향했다.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벌써 잘 도착했다는 친구들이 행복한 시간을 아쉬워하는 문자들을 계속 보낸다.
매년 전국을 돌면서 갖는 동창회가 매년 참가자가 줄고 예년 같지 않은 것을 보면 더욱 건강하게 지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내년에는 더욱 많은 친구들이 광주에서 만나기를 다짐하며 항상 수고한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해 본다.
친구들아 건강해라. 그리고 내년에는 한 친구들 더 손잡고 많이 모이자. 그러려면 건강해야해. 행복한 가정에서 웃는 동창회 재미난 이야기를 하면서 건강히 만날 날을 기다리세. 금과초 42회 화이팅! 친졸 경곤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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