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민 향우, 경찰 경감 정년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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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민 향우, 경찰 경감 정년퇴임
  • 고윤석 향우기자
  • 승인 2013.07.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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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지팡이로 서민 도운 보람 … 애향 봉사 다짐

설상민(60ㆍ금과 매우 출신ㆍ사진) 재경금과산악회장이 경찰 경감으로 정년 퇴임했다.
설 경감은 지난 1977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투신하여 36년 동안 ‘민중의 지팡이’로서 봉직한 후 지난 6월 30일 명예로운 정년퇴임을 하였다.
설 경감은 금과면 매우마을에서 금과단위농협 조합장을 역임한 부친 설기수(85) 씨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금과초등학교와 순창중학교를 거쳐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어려운 가정형편의 동생들을 생각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하였다. 육군병장으로 군 복무를 마친 1976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사회의 질서를 바로 잡는 경찰을 선망하던 그는 순경 공채 800대 1의 경쟁을 뚫고 경찰에 입문했다. 서울 마포지역 일선 파출소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암울했던 7ㆍ80년대의 초급 경찰관 시절은 힘든 일도 많았지만 국민을 위해 강ㆍ절도범을 잡고 위급한 생명을 구조하는 일에 앞장서며 보람을 느꼈다. ‘내가 민중의 지팡이다’라는 자세로 근무지의 취약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꼼꼼히 챙기고 보살핀 노력은 근무평정으로 이어져 경철서장ㆍ청장ㆍ대통령경호실장의 표창과 함께 지역 기관ㆍ단체장의 표창 등 50여 차례 수상했다. 이번 정년퇴임에는 옥조근정훈장을 수여받았다. 그는 사격술과 운동에 능하여 대통령경호실 101경비단에 근무하면서도 특등사수 마스터휘장을 받았고 국기원 태권도 공인 5단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직무와 관련된 법규와 실무를 꼼꼼히 공부하여 자동차 운전면허 강사자격을 포함한 여러 개의 공인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 경감은 처음 상경해서 길거리에서 “‘순창’이란 간판만 봐도 무조건 고향을 물어보던 습관을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는 그는 어느 누구보다도 고향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이 강한 향우이다. 재경금과산악회 회장을 맡아 활동하는 그는 ‘공감ㆍ소통ㆍ화합’을 슬로건으로 고향을 떠나 살아가는 선ㆍ후배들이 긍지를 가지고 서로 화합하며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도록 앞장 서 돕고 있다. 산악회 회원은 약 160여명 이며 매월 첫째 일요일에 약 40여명 산행을 하고 있다.
설 회장은 “옥수동 산동네 지하방에 살던 아주머니가 연탄가스에 중독돼 신음하는 것을 발견하고 등에 업고 한밤중에 약 3킬로미터나 떨어진 병원으로 달려가 생명을 구했던 일이며 시골에서 무작정 상경한 겁 없는 처녀들을 관내 공장에 취업시켰던 일 등 근무지 내의 어려운 가정과 불우 청소년을 도왔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고 회고하면서 “각박하고 힘든 세상에 지역 주민들과 작지만 따뜻한 온정과 미덕을 나누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던 일들이 내 인생에 제일 큰 보람이었다”고 너털웃음을 짓는다.
지난 5월초 정년을 앞두고 부인 문금례 씨와 고대 문명의 발상지인 로마 등 10여 개국 여행을 다녀온 설 회장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그동안 소홀했던 건강과 가족을 챙기고 그동안 자주 찾지 못했던 고향을 자주 왕래하면서 고향의 정을 흠뻑 느껴 보고 싶다”며 “천천히 제2의 인생을 구상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36년간 청춘을 다 바쳐 ‘민중의 지팡이’로 살아온 그는 이제 고향과 향우회를 위해 봉사 활동하겠다고 다짐한다. 설 회장의 장도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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