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부산 거쳐 드디어 일본 … 새로운 만남은 언제나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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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부산 거쳐 드디어 일본 … 새로운 만남은 언제나 즐거워!
  • 양귀비 학생기자(순창여중 1년)
  • 승인 2013.11.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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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화연구회 홈스테이 ‘일본’을 다녀와서

▲일본에서 만난 친구, 동생, 그리고 언니ㆍ오빠들과 함께 찍은 사진. 즐거움 가득한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여행의 시작 ‘봉하’
‘존경하는 대통령님이 있는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계신 곳 가는 길마다 돌에 새겨진 여러 가지 글귀가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이 남았던 글귀다. 돌에 하나하나 새겨진 여러 가지의 글귀들은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하면서도 눈물이 핑 돌게 한다.
그렇게 봉하마을을 거쳐 부산에 도착. 제일 먼저 부산 용두산 공원에 들렀다. 높은 전망대에서 매력적인 도시 ‘부산’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비둘기가 자유롭게 날아드는 이 곳은 비둘기가 보기에도 ‘꽤 살기 괜찮은 도시’인가 보다. 부산 자갈치 시장도 잊을 수 없다. 씨앗 호떡이나 터키 전통 아이스크림 등 여러 가지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부산은 한국인이 보기에도 참 매력 있다.

설렘과 걱정을 안고
사실 교실 맨 뒤 게시판에 붙어있는 한 장의 종이를 보고 나는 많은 갈등을 했다. ‘순창 국제화 연구회 홈스테이 선발요강’이라는 제목의 종이였는데 아직 영어 공부와 학교 공부만으로도 바쁜 내가, 제대로 된 일본어 하나 못하는 내가 과연 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많은 고민 끝에 이번에 일본어도 배우고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에 대해서도 알아보자는 생각에 신청을 했고 그렇게 이번 여정을 시작했다.
우리는 ‘부관훼리’라는 배를 타고 드디어 대한민국 대륙에서 떠났다. 처음 외국에 간다는 사실에 매우 들뜨고 기뻤다. 밥이 맛이 없을지라도, 멀미가 심할지라도, 많은 친구들과 함께 있는 이 사실이 좋았다. 그렇게 하룻밤이 지나가고 아침이 되니 벌써 일본에 도착해 있었다. 일본과 위도도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과 별 다른 점이 없었다. 아직 한국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실감이 안 났다. 일본에서의 본격적인 시작점은 테리하 초ㆍ중학교 방문이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합해져있는 이 학교는 우리 학교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깨끗하고 넓었다. 수영장과 옥상 잔디, 도서관 등 학교 시설도 매우 좋았다.

새로운 만남은 언제나 즐거워
11월 9일, 드디어 교육원에서 여러 친구들을 만났다. 나는 특히 쌍둥이 자매 심미, 심애 자매가 기억에 남는다. 우리 조였던 심미는 특기가 철봉 거꾸로 매달리기였다. 꿈은 디자이너라고 한다. 심미가 준 명함 속에 적혀있는 ‘찰봉’ 거꾸로 오르기라는 말은 너무 귀여웠다. ‘철봉’이라는 단어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가 보다.
그 다음날, 우리는 스페이스 월드라는 놀이동산에 갔다. 가이드 선생님이 말해주시는 ‘타이탄’이라는 놀이기구는 89도로 보기만 해도 아찔했지만, 이런 기회가 많지 않을 테니 한번 타보고 싶기도 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나라
일본은 ‘제과’ 하면 둘째가도 서러울 나라다. 그만큼 디저트가 독특하고 다양한 음식들이 많았다. 고기 뷔페라든지 솜사탕, 팬케이크 기계 등 먹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유난히 음료수 자판기도 많았다. 사람들이 언제든지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자판기도 한국과 다른 점이 많다. 한국은 지폐를 넣으면 한 번에 여러 개를 뽑을 수 있는 반면에 일본은 지폐를 넣으면 하나만 뽑을 수 있고 꼭 수동이 아니어도 거스름돈이 자동으로 나온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자신이 먹을 것만 산다.
한국 사람들이 보면 참 예의 없고 ‘인정머리’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일본의 문화다. 각자가 먹은 것은 각자가 내는. 그래서 회전초밥을 먹을 때도 모둠초밥이 아닌 초밥별로 가격도 다르고 각자 원하는 것을 골라먹는가 보다.
조금 다른 문화 차이지만 요즘은 세계화, 지구촌 시대라고 부르는 만큼 조금은 다른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해줘야 할 것 같다.

눈 앞에 펼쳐진 ‘아소산’
아소산 칼데라 분화구도 인상 깊었다. 버스를 타고 가는 길까지만 해도 통제가 됐었는데 우리가 딱 도착하니 운 좋게도 통제가 풀려 볼 수 있었다. 아소산은 약 100년에 한 번씩 터진다고 하는데 화구에 물이 차 있지 않은 것을 보아 조만간 폭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가 화산 폭발 전 마지막 관람객일지도 모른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인터넷 기사에서 아소산 폭발 관련 기사를 보면 왠지 모르게 아소산이 반가울 것 같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 때 그 아소산처럼, 이번 여정이 내 기억 속에도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추억앨범의 피날레처럼
그동안의 여러 일본어 교육을 받으면서 조금 더 향상한 내 일본어 실력이 무척 자랑스럽다. 그리고 많은 언니, 오빠들과 더불어 일본 친구도 사귈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 이번 여정이 단순한 여행이 아닌 앞으로의 나의 포부 발전과 순창국제화연구회에 도움이 되어 기쁘기도 하다.
매우 의미 있는 6일 동안의 시간은 훗날에도 잊기 어려울 것 같다. 추억앨범의 피날레처럼, 이 여정을 함께한 21명 모두에게 이번 여정이 기억되기를 바란다.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국제화 연구에 힘쓰는 학생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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