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에 고향사랑기부제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해 군은 2023년 1/4분기 모금액 기준 2억7400만원(누적기부 1474건)으로 전국 지자체 3위를 기록했다.

올해 1/4분기를 기준으로 지난 4월 13일 이민희 국회의원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 △기부건수 △답례품 현황 등을 전국 17개 시·도청을 통해 228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실적을 공개한 140곳의 지자체 중에서 군은 전체 3위를 기록하며 전국 지자체 평균모금액의 5배 이상을 달성했다.

 

창녕군과 고향사랑기부제 상호 추진

군은 자매결연을 맺은 경상남도 창녕군과 고향사랑기부제 상호 기부를 추진하며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과 상생발전에 뜻을 모았다.

군과 창녕군은 각각 직원 100명씩 200명이 고향사랑기부제 누리집 ‘고향사랑e음’을 이용해 고향사랑기부금을 주고받고 있다. 이들은 고향사랑기부제 상호 교차 홍보, 답례품·기금사업 분야의 우수사례 공유 등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상호 응원과 홍보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양 기관 직원들의 상호 기부는 본인 주소지 자치단체 기부 불가에 따른 공무원 등의 참여 제한 한계를 극복하고 고향사랑기부제 상호 교차 등 성공적인 정착과 자매결연 자치단체 간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의미 있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아들이 사는 순창은 제2의 고향”

 

 

2021년 2월 법인을 설립한 후 타지역의 회사 공장을 군으로 옮긴 ㈜모던테크 김성국 대표의 부친 김용래 씨는 “아들이 살고 있는 순창은 저의 제2 고향”이라면서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지난 9일 군에 기탁했다. 김 씨는 기부금액의 30%인 답례품 150만원 상당을 순창 쌀로 지급 받아 군내 어려운 이웃에게 되돌려줄 계획이다.

최영일 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 취지에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신 향우과 관계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군정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에서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순창군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한 누적 인원은 1685명이며, 누적 금액은 3억2885만원이다.

 

고향사랑기부제란?

올해 처음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는 본인 주소지 이외 지자체에 1인당 연간 최대 500만원까지 기부가 가능한 제도다. 10만원까지는 100% 세액 공제, 10만원 초과금액은 16.5% 세액 공제 혜택과 함께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지자체 특산품·상품권 등 답례품이 제공된다.

예를 들어, 서울에 거주하는 향우가 순창군에 10만원을 기부하면 100% 세액 공제 혜택과 3만원 상당의 답례품을 받게 돼, 13만원의 혜택을 돌려받는 결과가 나온다. 만약 500만원을 기부하게 되면 △답례품(기부금액 30%) 150만원 △10만원 100% 세액 공제 △490만원 16.5% 세액공제(80만8500원) 등 총 240만8500원(150만원+10만원+80만8500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고액 기부금의 경우에는 절반가량이 본인에게 되돌아오는 셈이다.

순창군민의 경우에는 기부자 본인의 행정 주소지인 ‘전라북도’와 ‘순창군’에는 기부할 수 없고, 다른 자치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사랑e음 누리집(https://ilovegohyang.go.kr/) 또는 전국 농협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기부지역(순창군)을 선택해 금액을 정하고 기부하면 된다. 고향사랑 기부를 완료하면 고향사랑e음 누리집에서 해당 지자체 기부 포인트가 생성되고, 기부 포인트는 기부한 지자체 별로 누적된다. 고향사랑 답례품 구매는 고향사랑 기부 포인트로만 할 수 있다.